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창립 19주년 기념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신한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일 신한금융은 그룹 창립 1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언택트(비대면)로 진행됐다. 

조 회장은 지난달 26일 사전 녹화한 기념사를 통해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지 못한다면 신한의 미래는 더 이상 없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은 ‘혁신’”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비즈니스 모델과 업무 프로세스, 조직과 개인의 평가체계까지 디지털을 중심으로 완전히 바꿔 나가야 한다”며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선순환을 가속화시키는 그룹 차원의 DT 구동체를 강력하고 신속하게 기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조 회장은 디지털로 미래 금융의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은 세상의 표준을 송두리째 바꿔놨다”며 “언택트는 이제 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됐고, 인터넷 플랫폼에 기반을 둔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빅 테크’의 파상공세에 기존 금융은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의 성장은 고객의 굳건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고객 신뢰도 강조했다. 

그는 “오랜 정성으로 쌓아온 고객의 신뢰가 한순간 무너져버릴 수 있음을 투자상품 사태를 통해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다”며 “고객 가치는 신한의 절대 원칙이자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상품/서비스의 개발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고객의 관점에서 재정리해 고객의 믿음에 실질적 가치로 보답해 나가자”며 “그룹 임직원 모두가 하루 업무의 시작부터 끝까지 언제나 고객 퍼스트(first)를 최고의 행동기준으로 고객 신뢰를 다시 쌓아가자”고 제안했다. 

사회가 기대하는 금융의 역할을 다시 세울 것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서민/중소기업 지원, 환경보호,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요구가 금융에 쏟아지고 있다”며 “소외계층에게 새로운 희망을, 벤처/스타트업에 혁신의 꿈을,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환경을 전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금융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임직원들에게 다시 새롭게 시작할 것도 요구했다.

그는 “지난 19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마음에 품고 이제 일류 신한을 향해 힘차게 도약하기 위해 우리 모두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며 “임직원들의 힘과 열정을 믿는다”고 격려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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