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위기 극복 위해 다방면 노력 기울일 것”
A380 특별 관광상품. /아시아나항공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여객기를 활용한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선엔 투입하지 않던 A380 항공기를 활용해 국내 상공을 비행하는 상품을 선보이고 기존 여객기를 개조한 화물 운송 서비스도 확대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4일 ‘A380 특별 관광상품’을 출시하고, 여객기 A350, B777을 개조해 화물 공급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A380 특별 관광상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인해 운항이 중단된 A380 항공기를 활용해 국내 상공을 약 2시간 비행한다. 다음달 24일과 25일 양일간 운영할 계획이다.

‘하늘 위의 호텔’이라 불리는 A380은 그간 국내선 항공편에는 투입이 되지 않던 기종이다.

해당 항공편은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강릉 ▲포항 ▲김해 ▲제주 상공을 비행한 뒤 오후 1시2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비즈니스스위트석 30만5000원 ▲비즈니스석 25만5000원 ▲이코노미석 20만5000원(세금 포함 총액)이다.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방역 지침을 준수해 승객간 일정간격을 두고 배치한다(2인석→1명, 3~4인석→2명 배치). 이에 따라 실제 가용 좌석수보다 185석 축소된 310석만 운영할 예정이다.

탑승객 모두에게는 기내식과 어메니티 키트, 국내선 50% 할인쿠폰 및 기내면세품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IFE)도 함께 서비스한다. 마일리지 역시 적립 가능하다(▲비즈니스스위트석 828마일 ▲비즈니스석 690마일 ▲이코노미석 552마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특별 관광상품 출시를 기념해 홈페이지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항공여행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해 이번 특별상품을 구상하게 됐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누구나 맘 편히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일상의 순간이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하반기에는 여객기 개조를 통한 화물 운송 공급량 확대로 코로나19 위기극복에 나선다.

우선 A350-900 여객기 1대의 이코노미 좌석 283석을 장탈해 화물탑재 공간을 마련했다. 객실 바닥에는 팔레트(화물적재를 위한 철제판넬)를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번 개조로 5톤의 추가 화물을 적재, 편당 총 23톤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여객기는 이날 인천-LA 구간에 첫 투입돼 ▲IT·전자기기 부품 ▲전자상거래 수출품 ▲의류 등 20톤을 탑재 운항한다. 향후 10월부터 인천-호찌민 노선 등 수요가 풍부한 노선 중심으로 화물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A350-900 여객기의 화물 전용기 전환으로 화물기 공급 능력은 기존 화물기 12대의 1152t에서 1175t으로 증가했다. 향후 화물수요 및 시장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해 추가 개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개조는 A350 여객기에 대한 첫 화물기 개조 사례로 제작사인 에어버스사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고, 준비단계부터 에어버스와 긴밀한 협의을 통해 진행됐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승인을 받은 ‘제작사 기술문서’에 따라 개조했으며,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협조와 정밀한 심사를 거쳐 추가 검증을 완료했다.

기존 밸리 카고 수송력도 강화했다. B777-200ER 여객기 2대의 비행기 하부에 위치한 벙크(Bunk) 공간을 분리해 밸리 수송 공간을 확대했다. 이로써 대당 2톤의 화물을 추가 적재할 수 있게 됐다.

김광석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장은 “안전성 확보, 수익성 제고에 대한 면밀한 사전 검토 후 여객기 개조를 결정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화물 판매가 회사 영업에 중요한 비중을 갖게된 만큼 책임감 있게 다각적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1151억원을 기록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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