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낙연 민주당 대표 "국가 위상, 국민 자존심과 자신감 높여주신데 감사"
삼성 임원 출신 양향자 의원 "손톱만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은 세계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시대 활짝 열리길...고인의 마지막 뜻일 듯"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향년 78세로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에 이른 아침부터 정재계 인사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26일 오전 9시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삼성병원에서 입관식이 원불교식으로 진행됐다. 입관식에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아들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오전 8시부터 70여명의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룬 가운데 조문이 시작됐다.

오전 9시 20분께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이날 첫 조문객으로 빈소를 찾았다. 이어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 ▲박학규 삼성전자DS 부문장 경영지원실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 범삼성가 전현직 사장단의 조문이 이어졌다. 조동길 회장은 고인의 조카다.

김기남 부회장은 장례식장 입구에서 “애통하다”고 심경을 짧게 밝혔다.

재계 인사도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며 “항상 따뜻하게 잘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우리나라 경제계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재용 체제는)여러가지 좋은 쪽으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 아니셨을까 영정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큰 어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저희가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계 인사의 조문도 이어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향자 의원, 안민석 의원 등이 방문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인께서 보통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 국가 위상 국민 자존심, 국민 자신감까지 높여주신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고인에 대해 “손톱만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으신 세계인이셨고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라며 “27년 재임기간이 저의 30년과 같다 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늘 보잘 것 없는 저에게, 배움이 짧은 저에게 거지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아라 라는 말씀이 기억이 났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르신들끼리 오랜 인연이 있다. 개인적으로 모르고 어렸을 때, 할아버지 때”라고 고인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인연에 대한 질문에는 “남북 공동올림픽 관련 삼성이 역할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인연”이라고 짧게 답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인에 대해 “혁신 기업가이셨다”며 “삼성을 세계를 대표하는 초일류기업으로 키웠고 특히 현대 산업에 가장 필요한 반도체를 혁신의 정신으로 도전해서 세계적으로 육성한 큰 공이 있다”고 추모했다.

전날에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규 HDC회장 등이 조문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28일 발인이다. 이건희 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에 위치한 17호, 19호, 20호 세개 방을 합쳐서 마련됐다.

김호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