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록 교수가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다이아몬드홀·에메랄드홀에서 열린 '제4회 2020 K-스포노믹스 포럼'서 세션 강의를 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스포츠 산업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선 스포츠 산업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송석록 경동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는 17일 한국스포츠경제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다이아몬드홀·에메랄드홀에서 개최한 '제4회 2020 K-스포노믹스 포럼'에서 스포츠산업의 생태계 변화 과정을 이렇게 진단했다.

송석록 교수는 스포츠 산업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해외의 경우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됐으며, 미국 4대 스포츠(MLB·NBA·NFL·NHL)는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북미 야구는 국경을 폐쇄했다"며 "스포츠 산업도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부관광부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올해 상반기(2~6월) 대다수 스포츠 서비스, 시설업체 등 휴업 권고 대상 업종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6월 기준 스포츠시설업 48.8%, 스포츠용품업 15.3%, 스포츠서비스업 46.1%, 체력단련시설 55.5%, 스포츠무도장업 97.3%, 스포츠교육기관61.5%, 기타 스포츠교육 79.8% 가량 매출액이 감소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가 스포츠 산업에는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다고 봤다. 송 교수는 “14세기에 페스트 유행 당시 그 당시 1억명 정도가 사망했다. 그러나 장원 봉건제도 몰락, 종교개혁, 시민계급 성장 등의 모습을 가져왔다”며 “19세기 콜레라 당시에도 4000만명이 사망했지만 공중위생, 상하수도 체계 개선이 이뤄졌다. 코로나19 이후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산업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다면 새로운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교수는 이를 위해 몇 가지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적으로 뉴노멀, 언택트, 사회안전망, 건강 등 새로운 욕구에 대한 선도방안과 비대면 스포츠교육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물리적 환경 극복 방안도 마련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코로나 이후 개인위생 및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하고 디지털 사이버 세상 확장, 비대면 디지털사회 촉진하고 있다"며 "스포츠 산업도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스포츠 분야도 지원이 필요성도 역설했다. 송 교수는 “영국은 1억9500만 파운드를 조성해 체육기관 및 경기장 등 각종 시설을 지원하고 있으며, 뉴질랜드는 스포츠단체에 3780만 뉴질랜드 달러 규모의 재정을 지원한다”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국내 스포츠 산업도 어려운 시기에 직면한 만큼 국가적 지원을 통해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해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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