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오는 2050년까지 그룹 전 관계사 적용을 목표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오는 2050년까지 그룹 전 관계사 적용을 목표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10일 하나금융은 이같이 밝히며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에 적극 동참하고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국내·외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채권 인수 등을 전면 중단하는 탈석탄 금융도 선포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상반기 중 ‘환경사회리스크관리체계(ESRM: Environmental and Social Risks Management)’를 구축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환경파괴와 인권침해 문제가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선별해 금융지원을 억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올해 안에 적도원칙 가입을 목표로 했다. 

하나금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세스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금융위원회의 녹색분류체계(K-Taxonomy)와 글로벌 기준을 엄격히 반영한 ‘하나금융그룹 지속가능금융체계(Hana-Taxonomy)’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했다. 

또 지속가능금융체계를 올해 중 전산에 반영해 여신 심사 시 ▲환경 리스크 반영 ▲환경 체계 상품 코드 적용 등을 통해 ESG 금융 실적을 투명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하나금융은 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의 가이드를 반영한 TCFD 보고서도 오는 6월 중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2019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TCFD 가이드를 반영한 그룹의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 현황을 공개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새로 발간될 보고서에는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거쳐 ▲그룹이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고위험 섹터 식별 ▲리스크 관리 시나리오 개발 계획 등이 담길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하나금융은 ESG 경영 내재화에 중점을 두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ESG 교육과 이벤트를 진행해 이해도 제고와 실질적인 참여를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하나금융은 이달부터 신입 행원, 관리자, 임원 등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 교육을 기획·실시함으로써 ESG에 대한 그룹 전반의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실무에 반영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업무역량 함양을 추진키로 했다. 

또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인 ▲절전모드 전환하기 ▲개인컵 사용하기 ▲계단 이용하기 ▲음식 남기지 않기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하기를 중심으로 한 ‘하나 Green Step5 환경 캠페인’을 상시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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