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석 달 연속 상승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입물가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1%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21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의 수출가격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3.1%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111.7원으로 전월 1097.5원 대비 1.3%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경유(14.8%), 휘발유(14.1%)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13.1% 올랐고 D램(1.4%), TV용LCD(8.2%)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1.1% 상승했다. 화학제품도 4.9%, 제1차금속제품도 5.6% 올라갔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물가지수도 105.53으로 전월 대비 3.8% 올라 석 달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0.89달러로 전월 54.82달러보다 11.1% 상승하면서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원유(12.5%) 등 광산품이 8.3% 올라 넉 달째 오름세를 보였으며 나프타(8.2%), 벙커C유(5.7%) 등 석탄 및 석유제품도 7.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8% 하락해 1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가가 상승했고 한국 경기 회복에도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며 “환율이나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3월 수출입물가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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