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제주항공은 최근 발생한 안전 관련 사건에 대해 고객에게 사과하고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최근 안전 관련 사건들은 항공기 운항과 착륙 후 동체 점검 과정에서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3가지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시뮬레이터 추가 교육 실시 등 운항 승무원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각 공항의 정비현장 안전점검을 강화한다.

또 운항 승무원의 휴직에 따른 기량 저하 여부 등을 더욱 엄격히 체크하고, 기상악화가 예상되는 경우 숙련도가 더 높은 승무원을 선별 투입한다.

마지막으로 항공기 운항 전후 외부 점검은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운항 승무원과 정비사가 2인 1조로 동행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항공기의 주요 외부 중간점검 9개 포인트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다.

제주항공 여객기는 이달 8일 제주공항에서 지상 이동 중 멈춰있던 에어서울 여객기와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제주항공과 에어서울은 모두 손상 사실을 모른 채 여객기를 운항했다.

이달 10일에는 김포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항공기가 김해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면서 기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져 왼쪽 날개 끝에 붙어있는 보조 날개인 ‘윙렛’(Winglet)이 손상됐다.

제주항공는 다시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해서야 윙렛 손상을 확인했다.

두번의 사고 모두 경미했다고는 하지만, 운항 전 손상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고 다시 이륙하면서 ‘안전 불감증’으로 질타를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사고 원인과 과실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뒤 항공안전법에 따라 행정처분 등의 조처를 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발표한 항공기 주요 외부 중간점검 9개 포인트. /제주항공 제공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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