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 105% 증가, 올해도 큰 폭 성장 전망
삼성, 오디세이 출시, NEO QLED TV 게임성 입증
LG, 올해 MZ 공략 키워드 ‘게이밍’, 올레드 TV 게임성 강조
[삼성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G7 페이커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글로벌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삼성)와 LG전자(LG)가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게이밍 모니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집안 취미활동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21일 트렌스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게이밍 모니터의 출하량은 1840만대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이 작년 대비 41% 늘어 2천59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이밍 모니터의 수요가 증가하자 세계 TV시장 1,2 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과 LG도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눈을 돌렸다. 양사는 품질과 성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게이머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삼성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게이밍 모니터 사업을 시작해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 게이밍 모니터는 글로벌 시장 매출 기준으로 2019년(70%↑), 2020년(50%↑) 큰 성장을 이뤄 글로벌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삼성은 게이밍 브랜드 ‘오디세이’ 시리즈를 선보이며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입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 지난 4일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Discover)에서 공개한 ‘2021년형 오디세이 G9’은 퀀텀 매트릭스 기술을 적용해 높은 화질과 240Hz 주사율, 1ms(밀리초, 1천분의 1초) 응답속도를 구현했다.

또 지난해부터 리그오브레전드(LoL) 세계챔피언 출신인 '페이커' 이상혁의 소속팀 'SK텔레콤 T1'과 파트너십을 맺고 '오디세이 G9'과 G7 모델을 선수단에 독점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한 신제품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삼성은 최근 선보인 'NEO QLED TV'가 게임을 즐길 때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낸다고 강조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NEO QLED의 주사율과 응답속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Neo QLED’는 TV업계 최초로 독일의 인증기관 VDE로부터 ‘게이밍 TV 성능’을 인증 받았다. 또 미국의 테크 전문가 그룹인 ‘AVS 포럼’과 영국의 ‘테크레이더’도 NEO QLED의 게이밍 기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LG 전자의 'LG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사진=LG전자]

LG도 올해 올레드 TV의 MZ세대(90년대 중반과 2000년대 이후 출생 세대) 공략 키워드를 ‘게이밍’으로 정하고 게이밍 모니터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LG는 지난 21일 인기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동물의 숲)’을 활용한 올레드 TV 마케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큰 인기를 얻은 동물의 숲을 이용해 게이머들에게 올레드 TV를 더 효과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올레드 섬에 방문한 게이머들이 보물찾기를 하는 것처럼 섬 안에 숨겨진 LG 올레드 TV를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섬 곳곳에 배치된 LG 올레드 TV를 접하는 식이다.

지난 세계 가전박람회(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은바 있는 'LG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는 LG가 자랑하는 게이밍 제품이다. 

세계 최초로 4K 해상도 IPS 패널에 1㎳ 응답속도를 구현한 'LG 울트라기어'는 고주사율을 바탕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게임에 최적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비디오 전자 공학 협회 베사(VESA)의 '디스플레이 스트림 압축'(DSC) 기술을 지원해 최적의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역동적인 HDR(High Dynamic Range) 기술도 탑재, 'VESA DisplayHDR 600' 인증을 받았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당하기도 했다.

또한 삼성의 오디세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e스포츠 기업 ‘젠지 e스포츠’와 마케팅 협력 파트너십을 채결하고 소속 선수들에게 LG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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