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다양화한 라인업과 고성능 퍼포먼스에 사활…GT모델 최고 584마력
31일 사전예약 진행…롱레인지 모델, 보조금 반영하면 3천만원 후반대
기아의 브랜드 최초 전용 전기차 EV6. /기아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기아의 브랜드 최초 전용전기차 ‘더 기아 EV6’의 실물이 드디어 공개됐다. 앞서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아이오닉 5보다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상대적으로 역동적인 디자인과 개선된 효율성을 통해 기아의 차세대 모빌리티 청사진을 제시하는 차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30일 ‘EV6 디지털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날 공개한 EV6 발표 영상은 ‘모든 여정에 영감을 불어넣다’(Inspiring Every Journey)를 주제로 EV6를 통해 고객이 기대할 수 있는 경험을 소개했다.

이 자리엣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기아의 새로운 변화를 상징하는 EV6는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진보적인 첨단 기술, 짜릿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모든 여정에 영감을 불어넣고자 설계했다”며 “아울러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제조 공정과 소재 등 미세한 부분까지 친환경성을 지향하는 기아의 의지와 노력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더 기아 EV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자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해 제작된 두 번째 전용전기차다. EV6가 아이오닉 5와 경쟁 우위 대목은 다양한 라인업과 개선된 파워트레인 성능이다.

EV6는 거리에 따라 스텐다드와 롱레인지, 디자인과 성능을 강조한 GT라인, 내년 출시 예정인 GT를 차례로 내놓는다. 롱레인지의 경우 주행거리가 환경부 기준 45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이오닉 5(430㎞)보다 우수한 주행거리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덕분이다.

고성능 디자인 모델인 GT는 430kW급 듀얼모터를 적용한 버전이다. 최고출력 584마력(ps)과 최대토크 740Nm(75.5kgf·m)의 동력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h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에 불과하고 최고속도는 260㎞/h이다.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기반의 전자식 차동 제한 기능(e-LSD)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21” 퍼포먼스 휠&타이어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등이 추가돼 운전의 즐거움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EV6의 1열 내부 모습. /기아 제공

신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에 따라 실내·외에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각이 지고 둔탁한 아이오닉 5와 달리 유려하고 부드러운 곡선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전기차의 이미지에 맞춰 기존 타이거 노즈를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주간 주행등(DRL)과 어우러져 한층 세련되고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범퍼 하단에 위치한 공기 흡입구는 EV6를 한층 더 시각적으로 넓게 보이도록 하고, 전기차의 평평한 바닥으로 공기가 흐르도록 유도해 저항을 최소화한다.

측면부는 사이드 하단에서부터 리어 휠하우스를 관통해 테일 램프까지 이어지는 ‘다이내믹 캐릭터’를 적용했고, C필러 가니시 조형을 통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후면부의 리어 데크 스포일러는 LED 램프와 통합해 윙 타입 루스 스포일러와 함께 최적의 공기역학적 성능을 구현하게 했다. 특히, 윙 타입 루프 스포일러는 공력을 이용한 리어 윈도우의 물방울 제거로 우천시에도 와이퍼 없이 깔끔한 후면 시야를 제공한다.

실내는 준대형급 SUV 수준을 웃도는 2900㎜의 축간거리를 이용해 실내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아이오닉 5와 달리 유니버셜 아일랜드가 없지만 친환경소재를 활용하고,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인테리어에서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와이드하게 배치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슬림한 대시보드와 함께 차량의 내부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여기에 중앙에 떠 있는 듯한 센터콘솔은 자연스럽게 아래 수납공간을 형성 시킨다.

또 ▲도어 포켓 ▲크래시패드 무드조명 가니쉬 ▲보조 매트 ▲친환경 공정 나파 가죽 시트 등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아마씨앗 추출물과 같은 다양한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아의 지속가능성을 실현의 의지를 담았다.

EV6의 사전예약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탠다드 ▲롱 레인지 ▲GT-Line 모델을 포함해 '22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GT 모델까지 전 라인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EV6의 모델 별 시작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4000만원대 후반, 롱 레인지 5000만원대 중반, GT-Line 5000만원대 후반, GT 7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1,200만원, 서울시 기준)을 반영하면, 스탠다드는 3000만원대 중반, 롱 레인지는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