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중소기업 지원 강조하고 현장까지 찾아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IBK기업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윤 행장은 지난 13일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혁신기업 두 곳을 방문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지난 2월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중소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한 후 직접 현장 찾은 것이다.   

이 자리에서 윤 행장은 “여신 구조와 금융지원 방식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꿔 혁신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을 방문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지속 청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지난 2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공급 비중을 확대해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당시 윤 행장은 올해 주요 전략방향으로 ‘중기대출 확대’를 꼽으며 우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중기대출 확대 외에도 구조적 한계기업의 구조개선을 돕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특히 윤 행장은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빠른 만큼 여신 구조와 금융지원 방식도 이에 대비해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이 급격히 전개되면서 전통 은행 영역이 잠식되고 보이지 않는 은행으로 변모 중”이라며 “고객 접점과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고객 지향적 사고로 전환하고 여신 구조와 금융지원 방식도 미래지향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기업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분석·진단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에 대한 현장 의견 개진도 당부했다.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은 은행이 기업의 경영·재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진단한 후 결과와 함께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앞서 지난 2월 기업은행은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운용 방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기업이 생겨나고 성장·소멸하는 전 단계에 걸쳐 은행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업에 필요한 정보를 공급하고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비금융을 포함한 종합컨설팅을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기존 대면 상담 프로세스 방식에 더해 비대면 방식으로도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례로 고객 동의서를 받고 사업자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자동화된 기업진단과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다고 설파했다. 

한편 윤 행장은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여파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중기 제품 판매 라이브 방송’도 진행했다. 기업은행은 라이브방송과 광고 제작비용을 제공하고 중소기업은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중기 제품 판매 라이브 방송은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을 라이브방송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로 지난 2월 기업은행은 전국 영업점을 통한 지원기업 접수를 시작으로 최종 68개 기업을 선정했다. 

기업은행은 선정된 제품을 순차적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보고(VOGO)’와 ‘VOGO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며 올해 연말까지 약 100여개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IBK기업은행 제공

 

김형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