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웨어러블 시장, 전년 대비 1.5배 급성장
애플 차기 에어팟 출시 맞춰 삼성도 신작 준비
삼성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올해 상반기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 3세대’가 출시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이 웨어러블 생태계를 강화하면서 관련 업계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6월 7일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 맞춰 애플뮤직 서비스에서 돌비 애트모스(Dobly Atmos)와 공간음향과 무손실 음원 오디오 포맷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어팟’, ‘에어팟 프로’는 블루투스 제한으로 인해 무손실 음원 오디오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에 일각에서는 애플이 에어팟에서 무손실 오디오를 제공하기 위해 블루투스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애플이 새롭게 선보일 무선이어폰 ‘에어팟3(가칭)’에 이 방식이 적용될지도 관심사다.

앞서 지난해 WWDC에서는 하드웨어 신제품 발표가 없었지만, 올해는 하드웨어 신제품이 발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폰아레나 등 외신은 지난 18일 경 애플이 에어팟3 출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지만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의 차기 에어팟 출시 소식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무선 이어폰 시장을 이끈 애플이 자사 생태계를 강화할수록 경쟁사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애플은 주력 제품인 아이폰 외에도 에어팟과 애플워치, 에어태그 등 주변 웨어러블을 지속 출시하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갤럭시버즈’, ‘갤럭시워치’ 등 웨어러블 시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갤럭시 생태계 강화를 위해 구글과 손잡고 OS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스마트워치는 애플의 ‘애플워치’가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추가된 에어팟 프로 /애플

무선이어폰의 경우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갤럭시버즈 2세대’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 커널형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의 외이도염 유발 이슈가 발생했다는 점은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애플 에어팟에서도 이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던 만큼 이를 해결한다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 수도 있다.

커널형 이어폰의 경우 귀 안쪽인 외이도까지 기기가 밀착되는 면이 많고,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으로 인해 귓속이 막히면서 습기가 차고 세균이 번식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산업계가 매출 감소를 우려했지만, 이런 예측과는 별개로 전자 제품은 비대면 활동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더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가 발표한 국내 웨어러블 연구 조사에 따르면 국내 웨어러블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1515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또 코로나19 속 비대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지난해 국내 웨어러블 시장은 전년 대비 1.5배 성장한 바 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무선이어폰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3.9%로 스마트워치와 손목밴드 대비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향후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을 통한 영상 콘텐츠 소비가 증가할수록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6년 말 애플이 에어팟을 출시한 이후 짧은 시간동안 무선 이이폰이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런 웨어러블은 향후 스마트폰과의 자사 생태계 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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