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⑮ 경북 23개 기초단체 가운데 A등급 2곳·B등급 21곳
'환경도시' 성주군, 종합평점 82.12·A등급으로 경북 종합 1위
영덕군, B등급 턱걸이로 23위 '최하위'
​성주군이 23개 경상북도 기초단체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평가’에서 종합평점 82.12점·평가등급 A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성주군 제공​
​성주군이 23개 경상북도 기초단체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평가’에서 종합평점 82.12점·평가등급 A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성주군 제공​

[한스경제=이성노·최정화·박슬기 기자] 성주군이 23개 경상북도 기초단체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평가’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환경(E), 사회(S), 거버넌스(G) 등 1위를 기록한 부문은 없었지만, 전 부문에서 모두 고득점에 성공하며 '경북 ESG 선도도시' 타이틀을 가져갔다.  

반면 영덕군은 평가비중이 높은 환경과 사회부문에서 각각 18위,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종합평가 최하위 멍에를 썼다. 

이번 평가에서 종합등급 부문별 평점 가중치는 환경 50%, 사회 30%, 거버넌스 20%다.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탄소중립이 글로벌 이슈로 자리매김한 만큼 환경에 대한 가중치를 가장 높게 책정했다.

경상북도 기초자치단체 ESG 종합평가 순위표. /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경상북도 기초자치단체 ESG 종합평가 순위표. /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 성주군, 환경·사회 A등급…B등급 거버넌스는 '아쉬움'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경상북도 기초자치단체 ESG 평가지수에 따르면 성주군은 종합평점 82.12점(100점 만점)·평가등급 A로 1위를 차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성주군은 평가 가중치가 가장 높은 환경분문에서 82.50점·A등급으로 3위를 기록했다. △미세먼지 월평균 오염도(2019.12~2020.05:96μg/m³) △예산중 환경보호비 현액 비중(12.52%) △환경보호비 현액 지출비중(88.98%) △폐기물 재활용(50.7%) △친환경 농산물 출하현황(1만명당 121만3668.1kg) 등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병환 성주군수의 민선 7기 공약사항을 살펴보면 △친환경 新시가지(Eco Town) 조성 △축산분뇨처리장 용량 증설 △가로환경개선 및 건물 리모델링 사업 지원을 통한 시가지 미관 개선 △그린네트워크 연계 관광상품 개발(고분군 사적공원, 성밖숲 밀레니엄 공원, 성주 역사테마파크, 심산문화테마파크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 및 충전인프라 구축 강화 등을 추진하거나 완료했다. 

성주군은 지난해 공공하수도운영실태관리실태점검, 저탄소생활 실천운동평가, 경북환경상을 통해 환경부, 경상북도로부터 각각 장관상과 도지사상을 받았다. 

사회부문에서는 84.70점(A등급)으로 부문별 최고점을 획득했다. 평가항목을 살펴보면 △의료기관 병상수(인구1000명당 22.2개) △코로나 대응(1만명당 확진자수 8.5명) △건강관련 삶의 질(0.970) △출산건당지원금(3688만원) 등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특히 지난해 1년 동안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경상북도 등에서 사회부문 관련 장관상 5개, 도지사상 17개 등을 수상하며 3.20점의 가산점을 획득했다. 

이 군수는 "자원순환센터 증설, 통합바이오 에너지화사업 등 환경복지, 도시가스 공급을 통한 에너지복지, 교통체계 개선을 통한 교통복지, 물복지 사업도 소홀함이 없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종합복지타운과 노인복지타운, 선남 반다비 복합문화체육센터, 출산·양육지원센터 등 각계각층의 복지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군민 행복지수를 더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거버넌스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인 77.30점·B등급을 기록했다. △관리채무비율(0%) △지방공기업 부채비율(0%) △주민참여예산지출비율(2.20%) 등에서 만점을 받았고, △공약예산 확보율(15.23%) △통합재정 수지비율(2.22%) △지자체 업무추진비 절감률(0.94%) △사회복지예산비중(16.1%) 등에서는 배점 대비 반타작에 그쳤다.  

성주군은 재정건전성 확립과 재정분권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은닉세원을 발굴하고, 과세누락 방지와 비과세·감면자료에 대한 현지조사와 사후관리로 자주재원 확보와 공평과세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인·허가 관련 등록면허세(면허) 신고납부 과정을 원스톱으로 개선한 방문 민원 Zero화를 포함한 적극적인 지방세입 납부 편의시책 운영으로 신뢰세정 구현에 앞장섰다.

포항-경주 공동상생 발전 형산강 환경포럼. /포항시 제공
포항-경주 공동상생 발전 형산강 환경포럼. /포항시 제공

◆ '경북 환경대표 도시' 포항 A등급·2위…예천·영양 등 B등급만 21곳

포항시는 종합평점 80.48점·A등급으로 성주군에 이어 종합평가 2위에 올랐다. 

배점 비중이 가장 높은 환경부문에서 85.10점·A등급으로 1위에 올랐고, 사회부문(76.40점)과 거버넌스부문(75.05점)에서는 B등급을 기록했다. 

환경부문에선 △환경정책 추진비율(14.44%)을 비롯해 △탄소포인트 참여세대 비율(28.45%) △1000명당 폐기물 발생량(0.89톤) △주민 1인당 생활폐기물 배출량(0.9kg) △공공기관 녹색제품 구매실적(38.2%) △상·하수도 보급률(95.9%·85.2%) 등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다만 나란히 B등급을 기록한 사회, 거버넌스 부문에서 공무원 성추행, 음주운전 논란 등은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어서 △예천군(79.99점) △영양군(79.55점) △상주시(77.68점) △청도군(77.68점) △의성군(77.26점) △영주시(77.07점) △칠곡군(76.91점) △청송군(76.24점) 등이 70점대 중후반 평점으로 B등급을 기록하며 '종합평가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11위를 기록한 안동시(76.14점)부터 최하위 불명예를 떠안은 영덕군(70.18점)까지 21개 시·군이 종합평가등급 B등급을 부여받았다. 

영덕군은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기초자치단체 ESG 평가지수에서 종합평점 70.18점·평가등급 B를 기록해 23개 경상북도 시·군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영덕군 제공
영덕군은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기초자치단체 ESG 평가지수에서 종합평점 70.18점·평가등급 B를 기록해 23개 경상북도 시·군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영덕군 제공

◆ 영덕군, 사회부문 만점 항목 전무 '최하위'

영덕군은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기초자치단체 ESG 평가지수에서 종합평점 70.18점·평가등급 B를 기록해 23개 경상북도 시·군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부문별로 보면 평가 비중이 가장 높은 환경에서 70.25점·B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폐기물 관리에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1000명당 폐기물 발생량(1.99톤)과 주민 1인당 1일 생활폐기물 배출량(2kg)은 23개 시·군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다. 폐기물 재활용(39.8%)과 1만명당 폐수발생업소수(12.86개) 현황에서도 아쉬운 수치가 나왔다. 

영덕군은 사회부문에서 유일하게 C등급(67.20점)을 받았다. 15개 평가항목 가운데 만점 항목은 전무했으며 시회정책비율(80.3%)은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가장 낮았다. 올해 3월을 기준으로 이희진 영덕군수의 총 공약수 66개 가운데 사회정책 공약수는 53개다. 

이밖에 △지역 안전등급(등급 합계 23) △사회복지시설수(인구 10만명당 10.5개) △자동차 1000대당 교통사고 발생수(10.5건) △건강관련 삶의 질(0.947) 등에서는 배점 대비 반타작 점수를 얻는 데 그쳤다.

거버넌스부문에서는 74.45점·B등급의 성적표를 받았다. △통합재정 수지비율(15.18%) △의원 1인당 의안처리 수(14건) △한국 매니페스토 평가결과(SA등급) 등의 만점을 받는 등 15개 평가항목에서 고른 평가를 받았다. 

부문별 평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옥에 티'도 분명했다. 영덕군 5급 공무원 A씨는 이른바 '훌라' 도박을 하다 적발돼 직위가 해제됐다. 이는 ESG평가에서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긍정 요인도 분명했다. 영덕군은 주민과 함께하는 이동군수실, 연두방문 등 ‘소통’ 프로그램을 매년 실시하고, 주민참여예산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또한 주민자치위원회 활성화를 통한 소통 행정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영덕군은 민선 7기 3년 동안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추진실적 우수기관 선정(고용노동부) △재해 위험정비사업 우수사례평가 최우수(행정안전부) △소비자 선정 브랜드 대상(미래창조과학부) △대한상공회의소 기업환경 우수지역 선정(대한상공회의소)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유공 자치단체 장관 표창(산업통상자원부)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 5년 연속 최우수 수상(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국제맑은환경공헌상 공공서비스 수상(국제맑은환경운동본부) 등 73개의 상을 받아 군정역량을 입증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남은 1년도 당장의 성과보다는 장기적 플랜을 바탕으로 영덕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으며,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힐링 관광콘텐츠를 통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로 2천만 관광객 시대를 착실히 준비하고, 대형 SOC 사업의 조기완공에 노력할 것"이라며 "대구경북통합 신공항시대에 신공항과 연계한 해양배후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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