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애플에 대한 투자, 10년간 버크셔 해서웨이의 가장 성공한 투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연합뉴스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아이폰 메이커 애플의 주가 급등에 1200억달러(약143조6400억원)가 넘는 막대한 평가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6년부터 애플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총 360억달러(43조1100억원)를 투자해 취득한 애플 주식 평가가치는 2022년 새해까지 대규모 랠리가 이어지면서 1600억달러(191조7280억원)에 이른다. 6년 남짓한 기간에 평가차익이 1200억달러를 넘은 셈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6년 애플 지분 1.1%를 6억7470만달러에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이후 계속 지분을 확대해 2018년 2억5530만329주로 보유한 비중을 5.4%까지 늘렸다. 그러나 2018년 이후 애플 지분을 조금씩 내다팔기 시작했다.

2019년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주식 보유규모를 2억5086만6566주로 줄였으나 애플 전체 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늘었다.

버크셔 헤서웨이가 보유지분을 매각했지만 애플이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주식 수를 줄였기 때문에 버크셔의 애플 보유 지분율은 오히려 높아진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유주식 가운데 애플의 비중은 40%가 넘는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인덱스펀드(Index Fund)와 상장지수펀드 (Exchange Traded Fund, ETF) 제외한 애플의 최대 주주이다.

에드워드 존스의 제임스 섀너핸 애널리스트는 "의심할 여지 없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성공항 투자 중 하나" 라고 평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평가차익만 거둔 게 아니다. 막대한 배당금과 주식 매각 차익도 챙겼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그동안 배당금으로 또 매년 평균 7억7500만달러(약 9282억원)을 받았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020년 애플 주식 일부를 처분해 110억달러(약 13조1879억원)를 챙겼다.

버핏은 지난 2020년 2월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애플은 내가 알고 있는 세계 최고의 사업일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나는 애플을 단순한 주식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세 번째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를 선호하지 않던 버핏을 애플 투자로 이끈 이들은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매니저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슬러로 그들은 버핏을 설득해 애플에 투자하도록 했다. 

CNBC는 버핏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준 애플 투자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험과 에너지 등 사업의 다른 중추 사업들이 큰 타격을 입으며 코로나 19위기 위기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3일 장중 시가총액 3조달러(약 3595조원)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에 또다시 3조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1.27% 하락한 179.70달러에 거래를 끝내 종가 기준 시총 3조달러 유지엔 실패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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