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애플 9일 아이폰SE3 공개
삼성 이르면 이달 갤럭시A/2·4분기 갤M 출시
삼성-애플, 가격정책으로 5G중저가·신흥시장 선점
'삼성 갤럭시 어썸 2021 언팩'에서 소개된 '갤럭시 A' 시리즈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어썸 2021 언팩'에서 소개된 '갤럭시 A' 시리즈 모습. /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달 동시에 공격적인 중저가 가격 정책으로 5G 시장 점유율 공략에 나선다. 같은 달 출시되는 갤럭시A와 아이폰SE3 시리즈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애플간 5G 중저가 시장의 대격전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신흥국 시장을 놓고 양사의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저가 시장 강자인 중국 제조업체 공세도 매서워 올해 글로벌 5G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이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3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SE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이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3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SE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은 한국시간으로 9일(현지시간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 애플파크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저렴한 신제품 아이폰SE 3세대를 공개했다. 애플이 신규 아이폰SE를 내놓는 것은 지난 2020년 2세대 아이폰SE를 출시 후 2년 만이다. 특히 아이폰SE 3세대는 애플의 중저가폰 중 5G를 지원하는 첫 모델이기도 하다. 애플이 향후 아이폰SE의 출시 간격을 줄여 중저가폰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5G 스마트폰 판매량을 지난해 5억8000만대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8억700만대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 예상치의 54%에 달하는 비중이다. 5G가 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제조사들이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과 다양한 지역에서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 갤럭시A53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삼성 갤럭시A53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삼성전자도 이번 아이폰 보급형 신작에 맞서 중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A73·A53·A33·A23 등)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갤럭시A 시리즈는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는 지난달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를 출시하자마자 곧바로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을 두고 애플에게 중저가 시장을 뺏기지 않으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담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M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으로 올해엔 중저가 시장에 힘을 싣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갤럭시A와 아이폰SE 시리즈는 모두 가격에 비해 성능이 높아 가성비폰으로 불리며 각 사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라인업이다.

특히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는 갤럭시A12로 총 5180만대가 팔렸다. 갤럭시A02는 1830만대가 판매돼 10위에 올랐다.

애플 '아이폰SE 3세대'. /사진=애플
애플 '아이폰SE 3세대'. /사진=애플

아이폰SE 시리즈도 애플 팬들의 선호도가 높은 모델로 아이폰SE 3세대는 보급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중저가 모델임에도 아이폰13에 탑재됐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15바이오닉이 탑재됐다. 이 칩셋은 애플이 독자적으로 만든 칩이자 현존하는 최고 성능 칩으로 평가받고 있다.

갤럭시A23과 A53의 가격은 각각 20만~30만원대, 50만~60만원대로 알려졌다. 아이폰SE 3세대 가격은 당초 전작(399달러)보다 낮출 것이란 예측이 많았지만, 오히려 소폭 올랐다. 국내 출고가는 전작(아이폰SE2)보다 4만원 오른 59만원부터다. 미국 출고가는 429달러(약 53만원)부터 시작된다. 

갤럭시A 시리즈는 앞 숫자가 높을수록 가격이 높고 고성능이다. 뒤 숫자는 높을수록 최신형이다. 갤럭시A 시리즈 중 최고 사양 제품은 갤럭시A73으로 스냅드래곤 750G 프로세서, 풀HD+ 해상도, 120㎐ 주사율,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갤럭시A53은 엑시노스 1200 프로세서, 풀HD+ 해상도, 120㎐ 주사율, 6.52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갤럭시A33과 A23은 전작보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 성능이 강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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