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7일 밤 11시 '갤럭시 A 이벤트' 온라인 생중계
2년 연속 갤럭시A 언팩 개최…중저가시장 집중
갤럭시A, 5G 지원해 신흥국 시장 점유율↑
갓성비 갤럭시A vs 아이폰SE3 글로벌 각축전
작년 3월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이세진 프로가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작년 3월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이세진 프로가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의 언팩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한다. 특히 처음으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제공하는 이번 갤럭시A 시리즈의 신규 모델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하는 한편 5G 상용화가 본격화된 동남아와 중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갤럭시S22 소스코드 해킹 등 겹악재로 어수선한 MX사업부가 이번 언팩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삼성 '갤럭시 A 이벤트 2022'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A 이벤트 2022'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어썸 갤럭시 A 이벤트'를 개최한다. 최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에게 언팩 초대장을 발송한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는 갤럭시만의 기술을 더 많은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라며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그간 갤럭시 언팩은 갤럭시S나 갤럭시Z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만을 대상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작년 3월 처음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를 언팩을 통해 공개했다. 갤럭시A 시리즈는 보급형 M시리즈와 함께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의 70~80%를 차지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린 기종은 갤럭시A12(5180만대)로 단일 모델 중 처음으로 연간 출하량 50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총 판매량의 20%에 달하는 수치다. 다음으로 많이 팔린 제품도 갤럭시A02(1830만대)다. 이같이 삼성전자는 가장 많이 팔리는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의 언팩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판매를 확대해 불안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 언팩을 2년 연속 연다는 것은 보급형 스마트폰의 언팩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중저가형 5G 시장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전략"이라며 "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S와 A 시리즈 두 축을 중심으로 각각 고급형과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 '갤럭시A53'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 디지털
삼성 '갤럭시A53'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 디지털

올해 출시되는 갤럭시A 시리즈는 전 모델이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며 갤럭시A33·53은 5G 지원 모델만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TE/5G 투 라인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5G로 공정을 단순화할 경우 보다 효율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5G 지원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를 통해 5G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동남아, 중남미, 인도 등 신흥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동남아, 남미 지역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저가폰 수요가 높아 갤럭시A 시리즈가 점유율을 수성하는데 탄탄한 지지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갤럭시A 시리즈는 지난 10일 애플이 2년 만에 공개한 중저가폰 아이폰SE 3세대와 5G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SE 3세대도 5G를 지원하는 첫 모델이다. 게다가 갤럭시A와 아이폰SE 두 시리즈 모두 가격에 비해 성능이 우수한 가성비 모델인 만큼 양사의 중저가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형 갤럭시A 시리즈는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에서만 제공되던 고성능 기능인 방수·방진, 스테레오 오디오 지원이 확대된다. 갤럭시A 시리즈 중 최고 사양을 갖춘 갤럭시A73은 스냅드래곤 750G 프로세서, 풀HD+ 해상도, 120㎐ 주사율,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갤럭시A53은 엑시노스 1200 프로세서, 풀HD+ 해상도, 120㎐ 주사율, 6.52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갤럭시A33과 A23은 전작보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 성능이 강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출고가는 갤럭시A33, A53, A73이 각각 30만원, 50만원, 70만원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달에는 갤럭시A33, A53를, 4월과 5월에는 A13, A23, A73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언팩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사장은 지난 10일 갤럭시S22 GOS 업데이트 직후 사내 타운홀미팅을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며 GOS 논란에 관해 사과했다.

최근 삼성전자 MX사업부는 GOS 논란과 갤럭시S22 코드 해킹 등 악재가 이어져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을 통해 분위기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 스마트폰 글로벌 1위 기업으로서의 명성과 신뢰를 회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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