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해 리모델링 발주 물량 19조원 예상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잇단 수주 소식
대우건설, 리모델링 특화 평면 개발도
서울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 현대건설
서울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 현대건설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올해도 건설사들의 리모델링 시장 수주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리모델링 수주 1위에 오른 현대건설, 리모델링 터줏대감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삼섬물산,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리모데링 왕좌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염창무학아파트 사업(302가구)에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년간 건설사들은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리모델링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건설업계 추산 올해 아파트 리모델링 발주 물량은 19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선 현대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모델링 왕좌에 오를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5조5499억원으로 정비사업 수주 1위에 올랐다. 이중 리모델링은 35%가량인 1조9258억원으로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수주고다. 

올해는 서울 이촌동 강촌아파트(4743억원)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여기에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서울 잠실 선사현대아파트(3249가구),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서울 대치2단지(1988가구)와 서울 이촌동 한가람아파트(2341가구)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거나 선정될 예정이다.   

2014년 리모델링 전담팀을 만든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고 4조213억원 중 1조3806억원을 리모델링사업으로 벌어들였다. 올해는 지난달 2385억원 규모 용인 성복역 리버파크로 스타트를 끊었다. 현재까지 리모델링 누적수주액이 4조원을 넘어 업계 1위다. 그만큼 리모델링에 있어선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서울 이촌코오롱 리모델링 조감도. / 삼성물산 제공
서울 이촌코오롱 리모델링 조감도. / 삼성물산 제공

최근 다시 정비사업에 힘 쏟고 있는 삼성물산도 주목해볼 만하다. 지난해 현대건설과 함께 서울 성동 금호벽산아파트(삼성물산 분 2836억원), 강동 고덕아남아파트(3475억원) 등을 따냈다. 올해는 지난 3월 4476억원 규모 용산 이촌 코오롱아파트를 수주해 눈길을 끌었다. 

대우건설 역시 리모델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리모델링 수주 목표는 8000억원으로 지난해 5721억원을 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 4가지 타입의 리모델링 특화 평면을 개발하는 등 리모델링사업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거나 단독입찰을 한 사업지가 있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수원 두산·우성·한신아파트(1956세대), 서울 고덕현대(517세대) 등이다. 또 서울 송파 거여5단지(695세대)와 안양 초원한양아파트(1000여세대)도 노리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서울 문정건영아파트(2207억원) 등 총 8건의 리모델링 사업에서 1조5624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는 아직 수주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구성한 리모델링 전담팀을 중심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인천 부개주공3단지(1724가구·쌍용건설과 컨소시엄)로 창사 후 첫 리모델링 수주 성공을 앞둔 SK에코플랜트, 청담신동아아파트(630억원)를 따낸 롯데건설 등도 리모델링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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