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준 부회장 등 경영진 주도 차별적 ESG경영 성과
환경개선 눈길…지난해 B+등급서 A+등급 상승
지배구조 혁신 통한 지속가능한 ESG경영 체계 구축
SK이노베이션 본사 전경 /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본사 전경 / 사진=SK이노베이션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SK이노베이션인 차별화된 지속가능경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국내 석유‧화학업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김준 부회장을 필두로 한 경영진의 적극적인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한 미래성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시총 100대 기업(2020년 말 기준 코스피 89·코스닥 11개사)에 대한 ESG평가 결과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86.6점(100점 만점)으로 A+(매우 우수)등급을 받아 종합 3위를 차지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지난해 시총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평가와 비교하면 A(우수)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해 ESG경영이 더욱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기업이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지배구조보고서, 사업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ESG 관련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금융사 및 웹사이트 정보 등 공개된 자료를 평가 데이터·정보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각 부문별로 △전략 △경영 △관리 △개선도 등 4개 평가대상과 20개 평가항목이 구성됐으며 각 항목은 5점의 배점이 주어졌다. 여기에 심층 사항으로 위규 및 이슈사항에 대한 감점 요소를 포함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 사진=SK이노베이션

◆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 전환…2035년 ‘넷제로’ 달성 실천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기업들에게 약점으로 지적되는 환경 부문에서 88.0점(A+)으로 100대 기업 중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시총 50대 기업 ESG평가와 비교하면 B+등급에서 두 계단 상승해 의미가 크다.

SK이노베이션은 '전략' 분야의 △리더십 및 경영총관심도 △지속가능경영 공시 및 방식 △이니셔티브 및 가이드라인 제시 △기후변화대응 및 행동시스템, '관리'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미세먼지 배출량 △폐기물 재활용율, ‘개선도’ 분야의 미세먼지 배출량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차별적 기술 및 역량을 기반으로 친환경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중심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경영의 핵심인 배터리와 소재사업 분야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존 정유 및 화학사업은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해 친환경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포트폴리오 발굴에 주력하고 사업개발 및 연구·개발(R&D) 기능을 대폭 강화해 기술에 기반한 그린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국민 산해진미 플로깅 캠페인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 / 사진=SK이노베이션
범국민 산해진미 플로깅 캠페인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 / 사진=SK이노베이션

먼저 배터리사업은 생산과 이용, 회수, 재활용 등 제품수명주기 전 단계에 걸쳐 사용 가치를 향상하기 위한 Baa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저감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으며 RE100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년 연속 친환경 프로젝트 채권방식인 그린본드를 통한 자금 조달을 이뤄내며 친환경 미래사업으로서 배터리사업 가치와 성장성을 재입증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국내 대표 에너지·화학기업으로 역할을 해온 SK이노베이션이 새로운 50년을 향해 ‘Net Zero(넷제로)’ 비전을 실천 중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화학사업은 절대량 기준으로 2019년 대비 2030년 50%, 2050년-α 100% 감축 목표를 수립했으며 CCS, 전기 활용 기술 등 잠재력이 높은 감축 기술을 발굴 및 개발해 달성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저탄소 사회로 전환에 앞장서 있는 만큼 신재생에너지 조기 확대, 친환경 연료 전환 등 감축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2050년보다 앞선 2035년에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진=SK이노베이션
사진=SK이노베이션

◆사회적 안전망 제공으로 ESG 생태계 구축 앞장

SK이노베이션은 사회 부문에선 82.0점으로 A등급을 획득했다. 전략 분야 전 항목 만점을 비롯해 경영 분야 ‘회사 신용등급’, 직원 분야 ‘지원 복지’,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 분야 ‘지역사회 지원 활동’, 개선도 분야 ‘고용평등 및 다양성’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ESG Journey with All Our Stakeholders’라는 비전하에 구성원, 협력사, 스타트업, 지역사회, 정부 등 연관된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ESG를 추진하고 궁극적으로 더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수준의 안전·보건·환경 경영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기 위해 SHE 경영관리시스템을 정립했다. 매년 SK이노베이션 및 계열사 CEO의 서명을 받아 안전·보건·환경 경영 의지를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하고 글로벌 선진기업들의 안전 경영 필수 관리요소를 분석해 13개 운영 요소를 정립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회사의 규정과 하위 절차에 운영시스템을 반영했으며 CEO 리더십을 토대로 시스템의 실행력을 보완, 강화하기 위해 SHE 감사를 수행하고 있다. SHE 감사를 통해 법규준수 이행성 관리 및 개선사항 도출 등을 통해 이행이 미흡한 사항을 개선·보완해 ‘Plan-Do-Check-Action’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민‧관이 함께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전개 중인 ‘산해진미 플로깅’이 있다. 이 캠페인은 ‘산(山)과 바다(海)를 참(眞) 아름답게(美) 만들자’는 의미로 SK이노베이션, 해양경찰청, 도로교통공단,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등 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김준 부회장도 지난 4월 11일 신입사원 10여명과 함께 SK서린빌딩에서 종각역 인근 골목길 중심으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하며 기업문화로서 ESG 경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초석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신입 사원들과 플로깅 캠페인에 나선 김준 부회장 / 사진=SK이노베이션
신입 사원들과 플로깅 캠페인에 나선 김준 부회장 / 사진=SK이노베이션

◆ 이사회 중심 책임 경영 강조…“지배구조 혁신 자신”

SK이노베이션은 지배구조 부분에서 A+등급(89.3점)으로 지난해 A등급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배구조 혁신을 강조하며 주주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 강화, 회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략 분야 전 항목 만점을 비롯해 경영 분야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장기재직 사외이사 △사외이사의 비율, 주주 분야 △주주총회 개최 적법성 △전자투표 실시 △최대주주 지분율, 감사 분야 △감사기구의 전문성 △외부감사인의 운영적정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 등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독립성, 전문성, 다양성 원칙을 기준으로 산업 연계된 이력을 가진 이사를 선임하고 있다. 전문성 있는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기업과 사회의 지속적인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산하위원회를 인사평가보상위원회, 감사위원회, 미래전략위원회, ESG위원회 4개로 개편하고 위원회별 역할과 권한을 강화했다. 또한 이사회는 62.5%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했으며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외이사협의체는 주기적인 회의와 토론을 통해 독립적인 의사결정의 핵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주주 등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위한 ‘소통위원’을 사외이사 중 1인으로 임명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존에 진행했던던 이사회 평가에서 개별 이사 평가 수행을 추가함으로써 객관적인 외부 평판 확보 및 개인 이사별 역량 강화의 토대를 구축했다.

올해 3월까지 SK이노베이션의 사외이사를 맡은 김준 전 사외이사는 SK이노베이션의 이사회 운영에 대해 “국내 기업 중에선 지배구조 혁신을 SK이노베이션만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회사는 없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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