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리오 루이즈-롯데 자이언츠 글랜 스파크맨-한화 이글스 닉 킹험.(왼쪽부터).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제공
LG 트윈스 리오 루이즈-롯데 자이언츠 글랜 스파크맨-한화 이글스 닉 킹험.(왼쪽부터).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는 4월까지만 해도 올 시즌 외국인 선수 퇴출 1호 후보로 꼽혔다. 4월 24경기에서 타율 0.227(97타수 22안타), 1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3에 그쳤다. 

그러나 배고팠던 소크라테스는 5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12일 오전까지 5월 9경기에서 타율 0.412, 1홈런, 9타점, 출루율 0.447, 장타율 0.765, OPS 1.212로 맹활약하고 있다. 5월 타율 전체 5위, 타점 공동 6위, 장타율 3위, OPS  4위를 달리며 퇴출설을 날려버렸다.

소크라테스처럼 극적으로 반등한 선수도 있지만, 여전히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며 구단과 팬들의 속을 썩이고 있는 외인들도 있다.

LG 트윈스 리오 루이즈(가운데).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리오 루이즈(가운데). /LG 트윈스 제공

가장 심각한 선수는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28)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는 그에게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 상한선인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8800만 원)를 안겼다. 그만큼 루이즈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그는 24경기에서 타율 0.171, 1홈런 5타점에 그쳤다. 류지현(51) LG 감독은 인내심을 갖고 루이즈의 반등을 기다렸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결국 루이즈는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퓨처스(2군)에서 감을 되찾길 바라고 있으나 2군에서도 타율 0.083(12타수 1안타)로 고전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글렌 스파크맨(30)도 퇴출 위기에 몰려있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뛴 스파크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8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별명인 '스파키'(Sparky)에 걸맞은 불꽃투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연일 불만 지르고 있다. 6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6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95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단 한 차례도 달성하지 못했고,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한 경기는 지난 4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록한 5이닝이다. 

한화 이글스 닉 킹험.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닉 킹험.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투수 닉 킹험(31)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달 중순 오른쪽 팔뚝 염좌 증세로 1군에서 빠졌다. 전열에서 이탈한 지 20일이 지났지만 '함흥차사'다. 이제 캐치볼을 준비하는 단계여서 현재로선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카를로스 수베로(50) 한화 감독은 "재활 상황을 지켜보고 교체 여부를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부진이 길어지면 구단들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외인 교체를 결심했다면 현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하루빨리 교체 작업을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이미 몇몇 팀은 외인 교체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정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