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찬성 "서울에서 시합 하겠다. 시합 열어 달라" 요청
4월 10일 타이틀전 패배 후 은퇴 암시한 바 있어
정찬성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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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수현 기자] UFC에서 활동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은퇴를 보류했다.

정찬성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쩌면 늙었을 수도, 어쩌면 실력이 없는 것일 수도, 그래서 항상 무대에서 보여주는 게 목표였고, 매번 보여준 건 아니지만 그래왔습니다."라며 "마지막 경기에서도 증명하지 못했지만, 특별히 아쉬움이 더 많이 남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결과에 대한 핑계가 아닌 저 자신에 대해 후회도 많이 남아요. 그 경기가 100%의 내가 아니였다는걸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제 소신처럼 시합으로 보여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다음 시합 한 경기는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장기적인 목표는 세우지 못하겠습니다. 일단 한경기 서울에서 하겠습니다. 시합을 열어주세요"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찬성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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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찬성은 지난달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에게 4라운드 레퍼리 스탑 TKO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후 정찬성은 인터뷰에서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거 같았다. 나는 더 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걸 느꼈다. 내가 이걸 계속 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쉽거나 후회되거나 그래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후련합니다. 몸 상태도 완벽했고 모든 캠프가 완벽했는데도 너무 완벽하게 져버려서다"라며 "나의 실패가 대한민국 격투기 다음 세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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