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원FC 실수 놓치지 않은 송민규, 결승골 기록
탄탄한 수비 앞세운 전북, 무실점 승리
출전 선수 로테이션과 원정 승리 모두 챙기는 데 성공
송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 현대가 수원FC에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송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 현대가 수원FC에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종합운동장=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일부 주전 선수들의 이탈로 스쿼드 구성에 어려움이 있는 전북 현대가 수원FC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전북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2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14승 7무 5패 승점 49를 마크하며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울산 현대(15승 7무 3패·승점 52)와 차이를 3점으로 좁혔다.

김상식(46)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타이트한 일정과 부상 선수들이 생기면서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송민규(23)가 최전방에 섰고, 강상윤(18), 김진규(25), 김보경(33)이 공격을 지원했다. 맹성웅(24)과 류재문(29)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김진수(30), 윤영선(34), 박진섭(27), 김문환(27)이 백 4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32)가 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지난 울산전과 비슷한 양상이 펼쳐질 것 같다. 선수들에게도 울산전과 같은 의지와 정신력으로 경기를 뛴다면 못 이길 팀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꼭 승점 3을 따내서 우승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김도균(45) 수원FC 감독은 “전반전 초반에는 맞불을 놓을 생각이다. 경기 흐름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겠지만, 홈 경기인만큼 승점이 필요하다. 강하게 붙어보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른 시간 전북이 먼저 웃었다. 전반 7분 비디오 판독을 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생긴 기회를 살렸다. 수원FC의 수비진과 골키퍼가 집중력을 잃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송민규가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 공간을 침투해 득점으로 연결 지으며 1-0을 만들었다. 득점 이후에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북 현대의 수비력은 리그 최소실점팀 다웠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의 수비력은 리그 최소실점팀 다웠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35분 이번에도 송민규가 번뜩였다. 박스 안에서 부드러운 터치 이후 반박자 빠른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아쉽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44분 기회가 왔다. 송민규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김보경이 완벽한 오른발 발리 슈팅을 때렸다. 이번에는 박배종(33)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전 전북은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역습을 노렸다. 리그 최소 실점 팀다운 강력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경기 주도권을 내줬으나, 슈팅은 좀처럼 허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8분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교체로 투입된 문선민(30)이 속도를 활용해 수비를 뚫어냈고, 구스타보(28·브라질)에게 연결했다. 그러나 구스타보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흘러나온 공이 김진수에게 향하며 다시 한번 기회가 왔다. 김진수가 감아 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박배종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뒤 골대를 맞고 아웃됐다. 이후 전북은 끝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만난 '승장' 김상식 전북 감독은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한 골 리드를 끝까지 실점 없이 버텨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승점 3을 따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송민규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승점 3을 챙겼다. 경기를 뛴 선수들과 뛰지 않은 선수들 모두 한 팀이 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득점과 승리를 모두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패장'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전북같이 실점이 적은 강팀에게 이른 시간 선제 실점을 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를 포기하고 공격적으로 나선 경기였다. 그러나 전북의 수비 집중력이 저희 공격보다 더 좋았다. 전북이 왜 강팀인지를 보여준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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