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세계 랭킹 2위 츠베레프, 7위 루드 등 강자들 참가
9월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
한국 선수는 권순우 출전
ATP 투어 세계 랭킹 2위 알렉산드르 츠베레프가 2022 ATP 코리아오픈에 참가한다. /연합뉴스
ATP 투어 세계 랭킹 2위 알렉산드르 츠베레프가 2022 ATP 코리아오픈에 참가한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2위 알렉산드르 츠베레프(25·독일)와 7위 캐스퍼 루드(24·노르웨이) 등 세계적인 강자들이 한국에서 자웅을 겨룬다.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2022 ATP 코리아오픈 참가 선수 명단이 지난달 31일 확정됐다. 현재 세계 랭킹 ‘톱10’ 안에 드는 선수 중 3명이 한국에서 코리아오픈 우승 도전에 나선다.

ATP 250시리즈로 열리는 올해 코리아오픈은 1987년부터 1996년까지 열린 KAL컵 코리아오픈 이후 26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ATP 투어 대회다. 당초 중국에서 개최되기로 예정됐던 대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되면서 26년 만에 코리아오픈이 부활할 수 있게 됐다. 한국과 미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9∼10월 사이에 총 6개의 ATP 250시리즈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랭킹 포인트 250점과 함께 우승 상금으로 17만35달러(약 2억3000만 원)를 받는다.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한 선수는 1만1천990달러(약 1600만 원)를 받는다. 총상금은 128만달러(약 17억3000만 원)이다.

대회 1번 시드로 나서는 츠베레프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ATP 통산 19승을 달성했다.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작년 ATP 파이널스에서도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6월 열린 2022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는 악재를 만났다.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었다. 최근에는 수술 이후 재활에 매진 중이다. US오픈도 출전하지 않았다. 13일부터 18일까지 유럽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돌아온다. 예열을 마친 뒤 이어 코리아오픈에도 나설 예정이다.

권순우는 국내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연합뉴스
권순우는 국내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연합뉴스

클레이코트 강자인 루드도 코리아오픈에 출격한다. ATP 통산 9승 중 8개를 클레이코트에서 일궈냈다.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우상인 만큼 탑스핀을 많이 섞은 샷을 날린다. 그 덕분에 나달의 뒤를 잇는 ‘차세데 흙신’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올 시즌은 3승을 거머쥐었다. 프랑스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노르웨이 테니스 역사상 첫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이라는 업적을 적어내기도 했다.

9위 캐머런 노리(27)는 영국 테니스의 새 희망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긴 랠리를 이어가는 카운터펀처 스타일이다. 올해 윔블던 대회에서는 4강까지 진출했을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톱10 랭커들과 전적은 안 좋다. 25번 맞붙어 고작 4번 이기는 데 그쳤다.

이 밖에 현역 미국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12위 테일러 프리츠(25)와 21위 데니스 샤포발로프(23·캐나다) 그리고 8월 신시내티 마스터스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52위에서 29위로 급상승한 보르나 초리치(26·크로아티아)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아스타나오픈에서 생애 첫 ATP 투어 우승을 차지한 권순우(25·81위)는 국내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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