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 나상호 "7년 만에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전북 김진수 "팬들을 위해서 우승할 것"
FA컵 결승전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
FA컵 결승전에 오른 FC서울과 전북 현대는 팬들을 위해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KFA 제공
FA컵 결승전에 오른 FC서울과 전북 현대는 팬들을 위해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KFA 제공

[축구회관=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FC서울과 전북 현대가 2022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앞둔 마지막 관문에서 만났다. 두 팀은 팬들을 위해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FA컵 결승전에 진출한 서울의 안익수(57) 감독과 나상호(26), 전북의 김상식(46) 감독과 김진수(30)가 참석해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은 올 시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리그를 9위로 마무리했다. 리그에서 부진을 FA컵 우승으로 만회하려 한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3번째 FA컵 정상을 노린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올 시즌 팬들의 심려와 걱정, 성원 등이 공존하는 시간이었다. 팬분들이 원하시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 마지막 선물을 드리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나상호는 “배고픔이 가득 차 있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경기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서울이 7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제가 주장으로서 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출전한 모든 대회의 우승을 꿈꿨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이제 FA컵 우승 가능성만 남겨두게 됐다. 시즌 무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FA컵 우승이 절실하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2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아쉬움이 크다. 팬들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라며 “배가 고프다.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려 배고픔을 채울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FA컵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 서울과 전북의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KFA 제공
FA컵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 서울과 전북의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KFA 제공

김진수는 “목표는 우승이다. 저희가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우승하겠다”라며 “전북이라는 팀은 언제나 우승을 해야 하는 팀이다. 모든 선수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었다.

결승전처럼 중요한 경기에는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필요하다. 양 팀 선수들이 자신의 소속팀에서 기대하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서울의 나상호는 “(김)진수 형을 잘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측면에서 활약하는 강성진(19)과 조영욱(23)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활약이 좋으면 진수 형의 정신적인 부분을 흔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맞서 전북의 김진수는 “(나)상호가 저를 높게 생각해주는 거 같아서 고맙다. 우리 팀에서는 (조)규성(24)이가 잘 해줬으면 한다. 리그 득점왕도 올랐고,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주는 선수다. 규성이가 득점을 많이 해주면 경기를 잘 풀 수 있을 거 같다”고 화답했다.

FA컵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 서울과 전북의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른 뒤,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 1승 1패가 될 경우 득실 차-원정 경기 다득점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이 부분에서도 타이를 이루면 2차전 이후 연장전을 실시한다. 연장전에서도 승자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승부차기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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