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메시 잡은 사우디, 슈체스니 선방 앞에 무너져
슈체스니 1·2차전 총 9개 선방 기록…2경기 연속 팀내 최고 평점
골키퍼 대활약 눈에 띄는 카타르 월드컵
폴란드의 '수호신'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는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팀을 16강으로 이끌고 있다. /연합뉴스
폴란드의 '수호신'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는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팀을 16강으로 이끌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공격이 강한 팀은 승리하고, 수비가 강한 팀은 우승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렇듯 월드컵 무대에선 수비력이 팀의 향방을 가른다. 아르헨티나와 독일 등 강팀들이 1차전에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할 때, 폴란드는 '수호신' 보이치에흐 슈체스니(32·유벤투스)의 선방쇼로 16강 문턱에 가까이 다가섰다.

폴란드는 26일 오후 10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상대로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력은 요행이 아니었다. 하지만 경기를 주도하며 폴란드의 골문을 노렸으나 슈체스니를 넘을 순 없었다.

이날 슈체스니는 전반 46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원더골을 기록한 살렘 알-도우사리(31·알힐랄)의 페널티킥(PK)을 선방하며 팀을 구해냈다. PK 포함 총 5개의 선방을 기록했고, 월드컵 데뷔골을 집어넣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FC바르셀로나)를 제치고 팀내 최고 평점인 8.5를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페널티킥을 선방한 슈체스니(오른쪽에서 세 번째) 동료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페널티킥을 선방한 슈체스니(오른쪽에서 세 번째) 동료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슈체스니는 23일 멕시콰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선방을 펼쳐 보였다. 선방 4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0-0 무승부를 견인하고 팀내 최고인 평점 7.7을 받았다. 슈체스니의 든든한 방어 덕분에 폴란드는 40%도 되지 않는 점유율과 빈약한 공격력에도 승점을 따냈다. 

슈체스니가 후방에서 든든하게 골문을 지킬 동안 '인간계 최강'으로 불리는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는 PK를 기예르모 오초아(37·CF아메리카) 골키퍼에게 막히며 체면을 구겼다. 슈체스니와 오초아, 양팀의 골키퍼가 이날 경기 팀을 구해내며 토너먼트에서 골키퍼의 선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줬다.

이번 월드컵에선 슈체스니 외에도 골키퍼들이 대활약을 보이며 팀을 구해내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골키퍼 곤다 슈이치(33·시미즈 에스펄스)는 강팀 독일을 상대로 무려 8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PK를 제외하곤 실점하지 않았다. 벨기에의 티보 쿠르투아(30·레알 마드리드)는 캐나다를 상대로 PK를 포함해 선방 3회를 기록하며 팀의 1-0 신승을 이끌었다.

'수호신' 슈체스니와 함께 폴란드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16강에 진출을 노리고 있다. 12월 1일 오전 4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슈체스니가 메시의 득점을 틀어 막으며 무실점으로 16강에 도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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