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부, 11일 중국발 입국자 대상 단기비자 발급 재개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행 한국인 단기비자 발급 고려"
인천국제공항에 붙은 중국발 입국자 PCR 검사 안내문 /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 붙은 중국발 입국자 PCR 검사 안내문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11일 중국발 국내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이 재개됐다. 중국 당국 또한 한국인 대상 비자 발급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중국 내 공관의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달 2일부터 중단된 단기비자 발급이 약 1달 만에 재개됐다. 이어 정부는 입국 전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와 항공편 증편 제한 등 다른 조치도 차례로 완화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지난달 입국 전후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또한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증편을 제한하고 중국 항공기의 한국 기착지를 인천공항 1곳으로 일원화했다.

한국의 조치에 중국 또한 보복조치로 한국인의 중국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또한  한국발 입국자 중 한국인에 대해서 유전자 증폭(PCR)검사를 시행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중국발 입국자 9492명 중 입국 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은 103명으로, 양성률은 1.1%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2805명으로 전일대비 699명 감소했고 전주 대비 1819명 감소했다. 이는 토요일 기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의 조치 완화에 중국도 화답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조치 해제는 양국 간 인적 왕래에 대한 장애를 줄이기 위한 올바른 한 걸음"이라며 "중국 측은 한국 국민의 중국행 단기비자 심사·발급 재개를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붙은 중국발 입국자 안내문 /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 붙은 중국발 입국자 안내문 / 연합뉴스

양국간 조치가 완화된 이후에도 비자 발급에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항공편이 적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여행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전체 방한 외국인 중 중국인 비중은 34.4%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한국을 찾았다. 또한 같은 기간 중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또한 430만을 넘어서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일본, 동남아시아와 함께 주요 관광지 중 한 곳"이라며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동남아시아에 수요가 몰리면서 중국 여행 수요가 감소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그 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 또한 "코로나19가 완화세로 접어든 이후 중국 현지 직원과 상품 판매를 위해 준비해왔다"며 "양국간 단기비자 발급이 중단되면서 대기하는 기간이 길어졌지만 단기비자 및 단체 비자 발급에 맞춰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수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