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월 13일 코리안 투어 개막전
총 25개 대회, 총상금 250억 원 이상 규모될 듯
구자철 KPGA 회장. /KPGA 제공
구자철 KPGA 회장. /K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국내 남자골프에도 모처럼 봄이 오려 한다. 다가오는 2023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는 대회 수와 상금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올 시즌 코리안 투어는 4월 13일부터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총 25개 대회, 총상금 250억 원 이상 규모로 열린다”고 전했다.

남자골프는 그동안 여자골프에 비해 대회 수와 총상금 규모에서 크게 뒤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수가 적은 시즌엔 선수들이 생계 유지를 위해 ‘투잡’을 해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올 시즌 규모라면 코리안 투어에도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라면 기존 최다 대회 수와 총상금 기록인 지난해의 21개 대회와 총상금 203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올해는 아직 일부 대회의 상금이 확정되지 않아 총상금 액수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금의 상황을 종합하면 250억 원 돌파가 가능하다는 게 협회 설명이다.

현재 18개 대회의 상금 규모가 약 196억여 원이고, 7개 대회가 상금 규모를 놓고 협의 중이다.

일부 대회의 상금 증액은 총상금 규모가 커진 데 기여했다. 5월 개최되는 우리금융 챔피언십 총상금이 13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증액돼 제네시스 챔피언십, KPGA 선수권대회와 함께 코리안 투어 단독 주관 대회론 최다 상금 대회로 우뚝 섰다. 아시아드CC 부산오픈도 지난해 총상금 8억 원에서 올 시즌 12억 원으로 4억 원 증액했다. 올 시즌엔 4월 20일부터 시즌 2번째 대회로 계획된 '골프존 오픈 in 제주'를 비롯해 5개 대회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해외 투어와 협력 관계도 더욱 견고해졌다. 올 시즌 열리는 해외 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는 2022년에 비해 2개나 증가한 5개다. 약 10년 만에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대회가 열린다. 코리안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코리아 챔피언십은 4월 27일부터 나흘간 인천 연수구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펼쳐진다. 9월엔 코리안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으로 신한동해오픈이 펼쳐진다. 6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JGTO와 공동 주관이며,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6월 코오롱 한국오픈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2023시즌 KPGA 코리안 투어 일정. /KPGA 제공
2023시즌 KPGA 코리안 투어 일정. /KPGA 제공

구자철(68) KPGA 회장은 “투어의 규모와 가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라며 “풍성한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스폰서와 파트너, 골프장, 언론인, 대행사 여러분을 포함한 모든 골프 산업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구자철 회장은 취임 원년인 2020년부터 임기 마지막 해인 이번 시즌까지 KPGA 코리안 투어 총 13개 대회를 신설했다.

구 회장은 “신규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게 되는 만큼 변함없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PGA 임직원 모두 온 힘을 쏟을 것이다. 2023년은 KPGA가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이하는 해가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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