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월 대만 여행 상품 판매량 전달 대비 2배 증가
골프, 온천 여행에 '카발란' 위스키 투어 새로 떠올라
지난해 열린 대만 등불축제 현장 / 대만관광청
지난해 열린 대만 등불축제 현장 / 대만관광청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만 여행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타이페이와 가오슝 등 기존 인기 지역과 함께 대만 위스키의 인기가 늘어나면서 대만 여행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13년 이후 대만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2년 25만9000여 명이던 관광객 수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20% 이상 급증했다. 특히 2013년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서 대만을 다룬 직후인 2014년에는 전년 대비 50% 증가하기도 했다.

2019년 124만명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관광객이 대만을 찾은 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대만 여행은 잠시 침체기를 맞았다. 대만 당국은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방역조치를 시행했고 10월 해외 입국 여행객 대상 의무 검역 조치를 해제한 후에도 관광객 회복 속도가 느렸다.

대만 카발란 증류소 / 하나투어 제공
대만 카발란 증류소 / 하나투어 제공

하지만 코로나19가 완화세로 접어들고 대만 내 방역조치가 연달아 해제되면서 대만을 찾는 여행객 또한 늘어나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1월 대만 여행상품 예약자 수는 전달 대비 각각 87%와 70% 늘었다.  이어 2월 예약자 수는 하나투어가 전달 대비 104% 성장했으며 인터파크 또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높아지는 대만 여행 인기에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겨울에도 온화한 날씨가 계속돼 골프와 온천을 즐길 수 있고 국립고궁박물원과 타이베이 101, 대만 야시장 등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관광지도 코로나19 이전부터 한국 관광객 사이 인기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이에 더해 젊은 세대 사이에서 대만 대표 위스키인 카발란(Kavalan) 증류소 투어도 코로나19 이후 대만 여행 인기 코스로 떠올랐다. 코로나19 기간 위스키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카발란' 인기 또한 함께 늘었다. 주류업체인 골든블루에 따르면 지난해 '카발란'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9% 증가하기도 했다.

카발란이 인기를 끌면서 대만 위스키 증류소를 방문하는 여행상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하나투어가 판매한 해당 상품은 완판을 기록했고 예약자 대다수가 젊은 세대였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대만 타이베이 시티버스 / 연합뉴스
대만 타이베이 시티버스 / 연합뉴스

국내 여행업계와 현지 지자체 또한 대만 여행 수요에 맞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파크는 2월 대만 풍등축제 기간에 맞춰 맞춤 상품을 선보였으며 하나투어는  ‘봄이 와서 대만 간다묘’ 기획전을 판매하고 있다.

타이베이시는 개별 여행객을 위해 시티투어 버스표 1만 장을 제공한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타이베이시는 다음 달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4시간 시티투어 버스  무료승차권을 배포하며 타이베이시 내 지정 호텔에서 2박 이상 묵는 등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이를 받을 수 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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