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1년~2022년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 투약
대마·케타민·코카인 등도 '양성' 반응 확인
배우 유아인(37). /연합뉴스
배우 유아인(37).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배우 유아인(37)이 프로포폴에 이어 대마, 케타민, 코카인 등 4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드러났다. 유아인은 커져만 가는 마약 스캔들로 영화계, 광고계는 물론 수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각종 소신 발언으로 '유명인의 의무'를 강조했으나 이번 파문과 관련해서는 침묵을 고수하고 있다.

TV조선 단독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유아인 모발 정밀 감정 결과를 받았다. 감정 결과에는 프로포폴과 대마 외 추가로 코카인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검출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코카인은 강력한 환각과 중독을 일으켜 필로폰, 헤로인 등과 함께 3대 마약으로 꼽힌다. 전신 마취제로 사용되는 케타민은 오남용 우려로 2006년부터 마약류로 분류된 약물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아인을 압수수색한 뒤 소변 검사와 함께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소변 검사 결과에서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양성', 체모 감정 결과에서는 프로포폴 '양성' 반응을 각각 확인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회신받은 내용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의 모습. /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의 모습. / 연합뉴스

현행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처벌법)에는 '대마 또는 대마초 종자 껍질을 흡연하거나 섭취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하얀색 액체인 프로포폴은 우유주사라고 불리며, 수면마취 등 여러 분야에 사용된다. 프로포폴을 2011년부터 마약류의 하나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중독성이 강하고 호흡을 억제하는 부작용이 있어 남용할 경우 위험성이 크다. 불법 투약 시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경찰은 국과수의 마약 감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마약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유아인은 "더 많은 것을 누리고, 더 많은 권리와 더 나은 대우를 요구하면서도 국민으로서 가지는 의무를 저버리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등 팬들의 신뢰를 받았으나, 이번 마약 스캔들에는 굳게 입을 닫고 있어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광고계는 유아인과 관련된 이미지나 영상을 모두 내리며 일찌감치 그를 손절했다. 유아인이 출연한 영화의 개봉도 불투명해져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도 피해가 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아인의 차기작으로는 넷플릭스 '승부', '종말의 바보',  '하이파이브' 등이 있다. 당초 올해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로 관객과 만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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