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0승 15패로 리그 2위 기록 중
남은 9경기에서 1위 도약도 노려볼 만
조상현 창원 LG세이커스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KBL 제공
조상현 창원 LG세이커스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KBL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창원에 다시 농구 봄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창원 LG세이커스가 앞서 4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과 경기에서 84-67 대승을 거두고 남은 9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30승 15패로 승률이 66.7%에 달한다. 리그 2위로 1위(34승 12패) 안양 KGC인삼공사와 3.5경기 차다. LG는 남은 경기 수로 봤을 때 1위 도약도 노려볼 만하다.

정규리그 종료 시점 1위와 2위는 6강 PO를 거치지 않고, 4강에 직행한다. LG가 PO에 진출한 건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3년간 창원의 농구 열기는 크게 식었다. LG는 2018-2019시즌 정규리그 3위(30승 24패)를 차지한 이후 부진한 성적을 내왔다. 2019-2020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9위(16승 26패)에 그쳤고, 2020-2021시즌엔 19승 3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1-2022시즌에도 7위(24승 30패)를 기록하며 6강 PO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조상현(47)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팀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조상현호는 끈끈한 수비 등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 순위를 끌어올렸다. LG는 2위 팀 치곤 득점력이 훌륭한 수준은 아니지만, 수비력은 최고 수준이다. 팀 평균 득점은 5위(80.2점)로 평범하지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평균 실점(76.7점)을 자랑한다.

6강 PO 진출을 확정했던 수원 KT전 승리 비결도 수비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준비했던 수비가 초반엔 나오지 않았다. 걱정이 됐다. 그래도 시간이 흐를수록 수비 에너지 레벨이 높아졌다. 결국 수비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창원 LG세이커스 이재도. /KBL 제공
창원 LG세이커스 이재도. /KBL 제공

LG엔 이관희(35), 이재도(32) 등이 포진해 있지만, 이들이 올 시즌 리그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슈퍼스타라 보긴 어렵다. 각 부문 순위에서도 LG 선수들은 최상위권에 그리 많이 포진해 있지 않다. 그나마 이집트 출신 외국인 센터 아셈 마레이(31)가 리바운드 2위(12.3개), 득점 10위(14.9점), 이재도가 어시스트 6위(4.2개)에 올라 있을 뿐이다.

부임 첫 시즌에 팀의 PO 진출을 이끈 조상현 감독은 “팀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팀의 미래도 생각을 하면서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1차 목표는 성공했고 첫 목표보다 성적이 더 위에 있지만, 성적에 만족하는 법은 없다.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 물론 제 뜻대로 되는 건 아니라서 한 게임 한 게임 하다 보면 목표했던 위치에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LG가 앞으로 더 성장하고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만족하지 말고 안주하지 않은 채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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