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T에 76-72 승리
조나단 알렛지 27득점 11리바운드
전성현 24득점 활약
전성현의 활약에 힘입어 고양 캐롯 점퍼스는 6강 플레이오프 굳히기에 돌입했다. /KBL 제공
전성현의 활약에 힘입어 고양 캐롯 점퍼스는 6강 플레이오프 굳히기에 돌입했다. /KBL 제공

[수원=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프로농구 5위 고양 캐롯 점퍼스가 6강 플레이오프(PO) 굳히기에 돌입했다.

캐롯은 1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펼쳐진 수원 KT 소닉붐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6-72로 이겼다. 26승 22패를 마크하며 6위 전주 KCC 이지스(22승 26패)와 격차를 4.5경기 차이로 늘렸다. 남은 6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6강 PO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조나단 알렛지(32·레바논)가 펄펄 날았다. 27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전성현(32)도 24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정현(23)도 14득점 8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재로드 존스(33·미국)가 32득점 10리바운드, 하윤기(24)가 12득점, 양홍석(26)이 1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아쉽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전 만난 김승기(51) 캐롯 감독은 “KT와 맞대결에서 패배했던 경기를 돌아보면 수비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높이로 인해서 지는 경기를 많이 했다. 상대 높이가 너무 좋다. 특히 존스를 잘 잡아줘야 이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동철(55) KT 감독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기본이다. 수비에 생각이 많아지면 공격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고민 끝에 스타팅 멤버 그대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나단 알렛지는 27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KBL 제공
조나단 알렛지는 27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KBL 제공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 치열하게 맞붙었다. 결국 아무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 22-22로 1쿼터가 마무리됐다. 2쿼터부터 캐롯이 근소하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쿼터에 이어 2쿼터에서도 알렛지의 활약이 빛났다. 알렛지는 전반에만 17득점을 기록하며 캐롯에 37-34 리드를 안겼다.

3쿼터에서도 치열했다. 캐롯은 아슬아슬하게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리드를 내주는 위기 때마다 터진 알렛지와 전성현의 3점포가 주요했다.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56-55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막판 위기를 맞았다. 66-67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전성현의 3점포와 자유투 3방을 엮어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4쿼터 종료 8.7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이정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76-72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장’ 김승기 캐롯 감독은 “KT전을 이기면 사실상 PO 확정이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알고 열심히 해줬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겨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패장’ 서동철 KT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에 집중을 잘하고 잘했다. 그런데 마무리가 안 따라줬다. 중요할 때 슛이 안 들어간 부분이 아쉽다. 상대는 중요할 때 들어가고 저희는 안 들어갔다. 이 부분이 마지막 승패를 결정했던 것 같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강상헌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