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복구하는-모습이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직원들이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복구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포스코가 태풍 침수 피해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제철소의 대부분이 침수되는 사태를 맞았으나, 포스코그룹 전 임직원과 민·관·군을 포함한 약 140만 여명의 노력과 기술력으로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지난 1월 20일 압연지역 17개 공장을 135일 만에 모두 재가동시켰다.

포스코는 성공적인 침수 피해 극복을 통해 얻어진 더욱 단단해진 철강 본원 경쟁력을 바탕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및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 체제 구축 등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하이렉스(HyREX)’(1) 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 중에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파이넥스(FINEX)'(2)설비를 포스코와 공동으로 설계했던 영국의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Primetals)’와 수소환원제철 엔지니어링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HyREX 시험설비 설계에 착수했다.

여기에 수소환원제철인 HyREX 시험설비를 오는 2026년에 도입하여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HyREX 상용 기술개발을 완료한 후 2050년까지 포항·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여,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스마트 핵심 기술을 적극 도입해 철강 생산 일관 공정에 일대 변혁을 일으키도 있다. 초기에는 단일 공장 수준으로 개발되던 스마트팩토리가 이제는 생산계획부터 출하까지 전 공정을 관통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선 공정은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학습해 예측, 관리하는 스마트 고로로 변모했고, 제강 공정에서는 만들어진 쇳물을 연주 공정을 거쳐 슬라브로 만들기까지의 로스 타임을 최소화하고, 온도, 성분을 제어하는 인공지능 통합 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멈춤이나 지연 없는 연속 공정을 가능하게 했다.

이어 도금 공정에서는 딥러닝을 이용해 제품의 강종, 두께, 폭, 조업조건과 목표도금량을 스스로 학습해 정확히 제어할 수 있도록 도금 기술을 적용했고, 스마트 고로기술과 도금 기술은 국가핵심기술로 등재됐다.

전체 공정 측면에서는 연·원료 최소 비용, 최적 배합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인 '포스플롯(PosPLOT, POSCO Process based Lowest-cost-oriented Optimization Technology)'도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 시스템을 통해 조업설계 시나리오에 따른 원가 영향도 분석에 기존 8일 소요되던 작업을 3분으로 단축했으며, 원가 외에 품질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변화까지 고려해 본원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ESG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대 벤처요람인 체인지업그라운드 지원을 통해 국내 全주기 선순환 벤처플랫폼 구축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포항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인 스페이스 워크를 기부해 지역 명소화에 힘을 쏟는 등 국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기업시민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복구 활동을 통해 임직원 모두의 일치된 열정과 위기극복 DNA를 되새기고, 향후 하이렉스 기술이 글로벌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주도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더욱 굳건해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기업시민의 긍정적 가치 경험으로 확장 시키며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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