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 SK-전주 KCC, 3일 오후 7시 맞대결
전적 및 기록에선 SK가 우위
서울 SK 김선형(왼쪽)과 전주 KCC 허웅. /KBL 제공
서울 SK 김선형(왼쪽)과 전주 KCC 허웅. /KBL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1차전을 잡아라.’

4월 3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서는 정규리그 3위 서울 SK 나이츠와 6위 전주 KCC 이지스에 내려진 특명이다. 역대 6강 PO 1차전 승리 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무려 94%(47/50)에 달한다.

두 팀은 3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6강 PO 1차전을 벌인다. 6강 PO 맞대결 중 빅매치로 꼽힌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김선형(35·서울 SK)과 리그 최고 인기 스타 허웅(30·전주 KCC)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김선형은 30일 프로농구 시상식 기자단 투표에서 총 109표 중 65표를 받아 안양 KGC인삼공사 변준형(43표)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0년 만이자 개인 통산 2번째 수상이다. 올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평균 16.3득점(10위) 2.7리바운드 6.8어시스트(1위)를 기록한 그는 수상 후 “다시는 전성기가 오지 않을 줄 알았다. 사람들이 말하는 전성기 때 큰 부상을 당했다. 저도 놀랍다. 이 나이에 다시 전성기가 올 줄은 몰랐다. 제 영광의 시대는 지금인 것 같다”고 감격해 했다. 그는 하루 뒤 열린 PO 미디어데이에선 “SK가 시상식에서 좋은 일이 있었고, 신바람 농구로 (시즌 막판) 9연승을 기록했다. 감독님과 다시 신나게 농구할 것이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희철(50) SK 감독 역시 “6라운드 전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세를 이어가고 스피드를 살려 좋은 성적을 내겠다. 코치 시절부터 6강 PO를 많이 경험하지 못했다. 그동안 4강 PO 직행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6강부터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전희철 SK 감독(왼쪽)과 전창진 KCC 감독. /KBL 제공
전희철 SK 감독(왼쪽)과 전창진 KCC 감독. /KBL 제공

허웅은 시상식에서 4년 연속 인기상을 받았다. 시상식장에 온 팬들은 전문가 카메라를 들고 허웅의 일거수일투족을 찍기 바빴다. 올 시즌 40경기에 나서 평균 15.7득점(11위) 2.6리바운드 4.3어시스트(5위)를 올린 허웅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감기몸살로 미디어데이엔 불참했지만, 3일 1차전엔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창진(60) KCC 감독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6강 PO까지 힘들게 올라왔다. (이)승현(30)이나 (허)웅이가 모두 KCC에서 처음 농구를 하고 있다. 부담이 많은 듯한데 출전 시간을 잘 관리하는 등 철저한 준비로 SK와 붙어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역대 전적과 기록에선 SK가 크게 앞서고 있다. 전신인 청주 SK와 대전 현대 시절까지 포함해 양팀의 역대 PO 전적을 살펴보면 SK가 12승 5패로 앞서 있다. 1999-2000시즌(챔피언결정전·4승 2패)과 2000-2001시즌(6강 PO·2승), 2001-2002시즌(4강 PO·3승 2패), 2017-2018시즌(4강 PO·3승 1패) 등 SK가 모든 시리즈에서 승리팀이 됐다. 역대 6강 PO 대진팀 중 정규리그 상위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70%(35/50)에 이른다. 특히 3위팀과 6위팀의 맞대결에서 3위팀이 진출한 확률은 84%(21/25)나 된다. 확률대로 될지, 이변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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