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실화 탐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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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정환 기자] 가수 황영웅의 학교폭력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동창생이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30일 방송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편에서 황영웅의 학폭 논란과 관련해 그의 과거를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는 황영웅 동창생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황영웅의 중학교 동창인 A씨는 과거 황영웅의 모습을 두고 "'더 글로리'의 손명오 캐릭터와 같았다"며 "(황영웅은) 어느 정도 덩치 있고 힘 있는 친구들은 아예 건드리지도 않았다. 장애가 있거나 좀 왜소하거나, 집이 못사는 등 부족한 친구들만 골라서 괴롭히는 아이였다"라고 주장했다. 

/MBC '실화탐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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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생 B씨는 금전적인 피해를 봤다고 했다. 그는 "황영웅이 들고 있던 게임기를 사려 했는데, 돈을 다 줬지만 게임기를 못 받았다"며 "총 12만 원 정도로 그때는 적은 돈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동창생 C씨는 "황영웅의 동생과 축구하다 부상으로 쇄골뼈가 부러졌다. 병원에서 황영웅이 긴 막대기를 들고 오더니 '여기가 다친 데냐, 괜찮아 보이네. 살 만한가 보네' 이러더라. 너무 무서웠다"며 "낮은 목소리로 '더 이상 깝죽거리고 다니지 말고 이 사실 부모님께 이야기하면 죽여버린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황영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전 여자친구 D씨는 "(황영웅에게) 버스정류장, 길에서도 맞았다. 거의 날아갈 정도로 발로 배를 걷어찼다”. 목을 조르는 경우도 있었고, 머리끄덩이를 잡고 벽에 밀쳐서 폭행한 적도 있었다"라고 했다. 

가수 황영웅. / 황영웅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황영웅. / 황영웅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황영웅은 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유력한 1위 후보로 꼽힌 참가자였지만 학폭 논란으로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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