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화면 캡처
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화면 캡처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과거 논란에 휩싸인 MBN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이 결승 1차전 1위를 차지했다. 1위 공약으로 기부를 약속했지만 여전히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28일 진행된 결승 1차전에서 황영웅의 출연을 강행했다. 8명이 남은 결승전 1차전에서 총점 1528점으로 1위에 오른 황영웅은 카메라를 향해 밝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황영웅의 출연은 방송 직전까지 미지수였다. 한 유튜브 채널은 제보자와 인터뷰하며 황영웅의 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황영웅이 과거 상해 전과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논란에 거세지자 25일 황영웅은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프로그램 하차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노래가 간절히 하고 싶었고 과거를 반성하며 좋은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싶었다“며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방송 출연 의사를 밝혔다.

결승전을 앞두고 터진 논란에 제작진은 "오디션 당시 참여를 원하는 이들의 동의를 얻어 결격 사유 여부를 확인했고 논라인 된 참가자(황영웅)도 그 과정을 거쳤다"며 "제작진은 갑작스레 불거진 논란이 매우 당황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이 한 개인의 과거사를 세세하게 파헤치고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고심 끝에 제작진의 선택은 논란 정면 돌파였다. 준결승전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황영웅은 제작진에게 놓치기 힘든 카드였고 황영웅은 1라운드와 2라운드 승리를 거두며 8명 중 1위에 올랐다.

1차 결과가 나온 후 황영웅은 "감사드리고 죄송하다. 다음주 최종 1위가 됐을 때 상금은 사회에 기부를 하고 싶다"며 상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화면 캡처
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방송 이후에도 여론을 싸늘하다.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황영웅의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고 황영웅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이 다수 접수되기도 했다.

결국 황영웅과 '불타는 트롯맨'은 어떠한 논란도 해소하지 못한채 결승전 2차전에 나서게 됐다. 누적 상금이 약 6억원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황영웅이 2차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논란 한가운데에서 막대한 상금을 받게될 수 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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