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기자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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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심재희 기자] 전 세계 체육기자들이 서울에 모인다. 2023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총회가 8일 개막해 12일까지 닷새 동안 진행된다.

AIPS 총회는 '체육기자들의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1924년 파리올림픽 기간에 국제체육기자들의 협력 강화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체육기자들 화합과 유대 강화, 취재 및 보도 환경 개선을 위해 설립됐다. 8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100여 개국 200여 명의 체육기자들이 참가해 국제 스포츠계 현안을 짚고 발전방안에 대해서 토론의 장을 연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3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펼쳐진 AIPS 집행위원회에서 집행위원 만장일치 지지를 받으며 올해 총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역대 4번째로 국내에서 AIPS 총회를 연다. 지난 1987년(50차·서울), 2011년(74차·서울), 2017년(80차·평창)에 AIPS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2023년 총회도 한국 스포츠의 저력을 증명할 큰 기회다. 2022년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서울 총회에 이어 올해 국내에서 글로벌 스포츠 행사를 또 열어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또한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2027 충청권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36 하계올림픽 등 국내 개최 및 유치 예정 국제 스포츠이벤트에 대한 홍보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세계 최대 규모의 AIPS 미디어 어워즈 시상식 라이브 방송 등에 K-팝, K-뷰티, K-푸드, K-관광 등 K-컬처 콘텐츠 홍보 및 체험도 더해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도 이뤄질 전망이다.

2017년 서울·평창에서 진행된 AIPS 총회. /한국체육기자연맹 제공
2017년 서울·평창에서 진행된 AIPS 총회. /한국체육기자연맹 제공

7일부터 참가자들이 2023 AIPS 총회 장소인 서울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 모인다. 7일 AIPS 집행위원, AIPS ASIA 회원, 어워즈 수상자와 심사위원 등 총 100여 명이 국내에 도착한다. 공식 일정은 8일 시작되고, 이날 오후 서울시가 제공하는 AIPS 총회 참석자들을 위한 환영 만찬이 열린다. 9일 오전에 AIPS 아시아 총회와 시상식이 펼쳐지고, 오후에는 2023 AIPS 총회 공식 개회식 및 시상식과 만찬이 이어진다.

10일에는 2027 충청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프레젠테이션과 2021 청두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11일에는 AIPS 정관 회의가 예정되어 있고,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환송 오찬이 펼쳐진다. 이어 시티 투어 및 프리나이트 행사가 벌어진다. 그리고 12일 참가자들이 출국한다.

전 세계 체육기자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인 만큼 국내외 스포츠계 귀빈들도 다수 참석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의승 서울시 부시장,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진종오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 장명희 아시아빙상경기연맹 회장, 전갑길 국기원 이사장 등이 자리를 빛낸다.

양종구 회장. /한국체육기자연맹 제공
양종구 회장. /한국체육기자연맹 제공

이번 총회를 유치해 준비한 한국체육기자연맹 양종구 회장은 "전 세계 체육기자들이 한데 모이는 AIPS 총회는 스포츠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발전 방향을 그리는 매우 뜻깊은 행사다"라며 "'체육기자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AIPS 총회를 국내에서 열게 되어 매우 뿌듯하다. 총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틀을 쌓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아니 멜로 AIPS 회장은 "2011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AIPS 서울 총회에 참석하게 됐다. 이전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한국에 다시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스포츠는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체육기자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열심히 전진하기를 바란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AI(인공지능)를 핵심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고 힘주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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