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승원, 배준호, 이영준, 김준홍 참석
입 모아 K리그에서도 활약 다짐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안주하게 않고 나아가겠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U20 월드컵 활약 K리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홍(김천 상무),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이승원(강원FC), 이영준(김천상무). /연합뉴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U20 월드컵 활약 K리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홍(김천 상무),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이승원(강원FC), 이영준(김천상무).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눈부신 성과(4위)를 낸 태극전사들이 K리그에서도 활약을 다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U20 월드컵 활약 K리거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미드필더 이승원(20·강원FC)과 배준호(20·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이영준(20), 골키퍼 김준홍(20·이상 김천 상무)이 참석했다.

애초 김은중(44) 감독이 이끈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역대 한국 U-20 대표팀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골짜기 세대’라는 불편한 수식어도 붙었다. 그러나 김은중호는 이번 대회에서 반전 드라마를 일궈내며 한국의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써냈다.

이승원(왼쪽)과 배준호. /연합뉴스
이승원(왼쪽)과 배준호.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캡틴 이승원이다. 대회 7경기에 모두 선발 출격해 공격 포인트 7개(3골 4도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대회 최우수선수(MVP) 3위에게 주어지는 브론즈볼까지 거머쥐었다. 이승원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더 커진 기대와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 K리그가 높은 벽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브론즈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고 싶다. 우선 5경기 출전을 목표로 잡고 있다. 착실히 준비하다 보면 10경기, 15경기도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배준호는 U-20 월드컵에서 화려한 개인기와 저돌적인 돌파로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1년 6개월 동안 고생한 선수들과 함께 4강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어 행복했다. 그러나 지나간 일이다. 이제는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며 “공격에 비해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해서 더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준(왼쪽)과 김준홍. /연합뉴스
이영준(왼쪽)과 김준홍. /연합뉴스

대회에서 2골을 터뜨린 최전방 공격수 이영준은 190cm의 신장을 앞세운 제공권 장악력과 부드러운 연계 플레이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대회에서 돌아왔을 때 많은 팬과 미디어들이 환영해 주고 기사들도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이전과 달라졌음을 실감했다”면서 “이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K리그에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남은 복무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골키퍼 김준홍도 빼놓을 수 없는 4강 신화 주역이다. 그는 팀의 주전 골키퍼로서 결정적인 선방을 여러 차례 기록하며 한국의 4강 진출에 일조했다. 김준홍은 “아버지(김이섭 인천 골키퍼 코치)께서 ‘이제 시작이니까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바로 기회를 받기보다는 훈련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세밀함을 보완한다면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줬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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