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배준호, 유럽 여러 팀에서 관심
대한축구협회 "이적 협상과 관련한 해외 출국 가능성에 따라 황재환 대체 발탁"
대전하나시티즌 배준호. /KFA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배준호. /KFA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유럽 무대 진출을 타진하는 배준호(20·대전하나시티즌) 대신 황재환(22·울산 현대)이 올림픽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올림픽 대표팀의 소집 기간 중 배준호의 이적 협상과 관련한 해외 출국 가능성에 따라 황재환을 대체 발탁한다"고 25일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배준호(20·대전 하나시티즌)는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의 스토크 시티를 포함해 여러 팀에서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 중이다. 좋은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다”라며 "저희 대전은 이적료를 많이 받는 걸 떠나서 선수가 유럽에서 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팀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여러 가지 여건이 맞는다면 저희는 유럽으로 보내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울산 현대 황재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 황재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배준호는 지난해 K리그2(2부) 팀이던 대전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10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K리그1(1부)으로 승격한 이번 시즌에도 16경기 2골을 넣었다. 그는 지난 5~6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1-2 패)에서는 화려한 개인기와 저돌적인 돌파로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를 벗겨냈다. 상대 감독으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22세 이하(U-22) 선수들로 구성된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호에도 발탁된 배준호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창원에서 진행되는 소집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배준호가 유럽으로 출국해 협상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황재환을 대체 소집하기로 했다.

황재환은 지난 5월에 대구FC전에서 K리그1 데뷔 10경기 만에 첫 골에 이은 멀티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1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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