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적료 약 780억 원
거액의 주급 인상 보장… 기존보다 3배 이상 많은 약 4억 원 수령 전망
후벵 네베스(왼쪽). /알힐랄 트위터
후벵 네베스(왼쪽). /알힐랄 트위터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황희찬(27)과 한솥밥을 먹은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26·포르투갈)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힐랄로 이적했다.

알힐랄은 24일(이하 한국 시각) "네베스가 알힐랄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울버햄프턴 같은 날 "네베스가 우리와 함께한 지 6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네베스의 이적료는 구단 역사상 최고액이다"고 전했다.

알힐랄 측은 연봉과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알힐랄이 네베스 영입을 위해 울버햄프턴에 지급한 이적료는 5500만 파운드(약 780억 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알나스르 트위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알나스르 트위터

1997년생인 네베스는 EPL에서 5시즌 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22-2023시즌에는 35경기에 나서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활약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등 빅클럽의 구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네베스는 유럽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보다 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이적으로 알힐랄으로부터 거액의 주급 인상을 보장받았다. 울버햄프턴에서 받던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3000만 원)보다 3배 이상 많은 약 4억 원을 수령할 전망이다.

사우디 리그는 거액 연봉을 제시하며 세계적인 스타들을 품고 있다. 올해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가 알나스르로 이적하며 큰 화제가 됐다. 7일에는 카림 벤제마(35)가 알이티하드 이적을 확정 지었다. 21일 은골로 캉테(32·이상 프랑스)도 알이티하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카림 벤제마. /알이티하드 트위터
카림 벤제마. /알이티하드 트위터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리그는 노장 스타뿐 아니라 네베스와 같이 전성기 기량을 뽐내고 있는 선수들의 영입도 노리고 있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 역시도 거액 연봉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이 사우디 프로축구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간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21억 원)씩 받는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사우디 리그는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31·파리 생제르맹), 베르나르두 실바(29·맨체스터 시티), 하킴 지예흐(30),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32),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31·이상 첼시)의 영입도 적극적으로 타진 중이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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