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ESPN "알 이티하드, 손흥민에게 4년간 연봉 약 421억 원 제의"
손흥민, "제게는 축구와 축구의 자부심,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잘 쉬면서 회복하면 다음 시즌엔 분명히 100%의 내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
손흥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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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과 관련해 “돈은 제게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손흥민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전(1-1 무)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사우디 프로축구 구단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에게 계약 제안을 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팀은 손흥민에게 4년간 매 시즌 연봉 3000만 유로(약 421억 원)씩을 지급하는 계약을 제안했다.

손흥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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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좋고, EPL에서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기)성용(34·FC서울)이 형이 ‘한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 리그에 가지 않는다’고 얘기한 적이 있지 않으냐”고 했다. ’한국의 주장은 사우디 리그로 이적하지 않는다‘는 말을 에둘러 한 것이다.

그는 이어 “제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제게는 축구와 축구의 자부심,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PL에서 해야 할 숙제가 많기에 토트넘 홋스퍼에서 잘하겠다. 돌아가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이던 지난해 11월 안와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마친 그는 안면 보호대(마스크)를 착용하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다.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소속팀에서는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EPL 100골과 7시즌 연속 20개 이상 공격 포인트 기록을 써냈다.

손흥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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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돌아본 손흥민은 “프로선수 생활을 꽤 오래 했는데, 가장 많이 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사람으로서, 선수로서 더 많이 배울 수 있고 발전할 수 있겠다는 걸 몸소 느끼게 해준 시즌이었다. 어찌 보면 기분이 좋다. 다음 시즌엔 올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제 손흥민은 새 시즌에 앞서 휴식에 돌입한다. 그는 “이제 저는 몇 주 동안 자유의 몸이다. 잘 쉬면서 회복하면 다음 시즌엔 분명히 100%의 내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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