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
타수, 상금, 대상 포인트 모두 1위 등극
"하반기에 우승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박지영. /KLPGA 제공
박지영. /KLPGA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박지영(27)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2승을 달성하며 대상 포인트, 상금, 평균 타수 부문 모두 1위로 올라섰다.

박지영은 16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가 된 박지영은 2위 이승연(16언더파 272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 /KLPGA 제공
박지영. /KLPGA 제공

박지영은 지난해 12월 2023시즌 개막전으로 개최된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이후 시즌 2번째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2015시즌 신인왕 출신인 그는 통산 6승째를 거머쥐었다.

아울러 이 대회 전까지 시즌 평균 타수 부문 1위, 상금 2위, 대상 포인트 3위를 달리던 박지영은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과 대상 포인트 60점을 더하며 두 부문 모두 모두 1위(6억3456만 원·326점)로 도약했다.

경기 후 박지영은 "시즌 첫 다승이라니 기분이 좋다. 대회 전 걱정이 많았는데 긴장감이 좋은 동기부여가 돼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기쁘다"며 "투어 9년 중 처음으로 시즌 다승을 했다. 매년 다승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아직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했으니 하반기에 우승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영. /KLPGA 제공
박지영. /KLPGA 제공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다승을 거둔 선수는 지난달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을 제패한 박민지(25)와 박지영 둘뿐이다. 박민지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것에 대해 박지영은 "(박)민지가 최근 몇 년 동안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라이벌로 봐주시면 영광이다. 스스로 자신감을 심어줄 계기로 생각하고 있다"며 "민지와 함께 경기하면 재미있고 배우는 것도 많다. 남은 하반기에 함께 많이 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두 자리 승수를 거둔 다음 가고 싶었다"며 "이제 통산 6승을 기록했고 아직 4승이 남았다. 빨리 추가한 뒤 미국 투어에 도전하고 싶다"고 힘주었다.

박민지. /KLPGA 제공
박민지. /KLPGA 제공

2019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이은 통산 2승을 노리던 이승연(25)은 단독 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박결(27)이 15언더파 273타로 3위를 기록했고, 손예빈(21)이 코스 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를 몰아치며 4위(14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이소미(24), 최예림(24), 마다솜(24)이 공동 5위(13언더파 275타), 이예원(20)은 12언더파 276타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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