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KT “플립5 사전예약 고객 중 67%가 2030 소비자”
10대 자녀 둔 소비자도 “최근 자녀가 사고 싶다고 해”
삼성전자 “사전판매 마지막까지 신중히 지켜보기로”
4일 서울 광화문 인근 이동통신 판매점에서 갤럭시 Z 사전판매가 진행 중이다. / 조나리 기자
4일 서울 광화문 인근 이동통신 판매점에서 갤럭시 Z 사전판매가 진행 중이다. / 조나리 기자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갤럭시 Z 플립5 제품은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핵심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젊은층에게도 충분히 구매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3’ 기자간담회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10대 소비자의 아이폰 편중 현상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진행 중인 갤럭시 Z 폴드5·플립5 사전예약 고객 중 2030 소비자들이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노태문 사장의 자신감이 결과로 드러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 Z 폴드5·플립5 사전예약에서 청년 대상의 프로모션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SKT는 이번 사전예약이 플래그십 단말 최대 예약량을 보였던 갤럭시 Z 폴드3·플립3 수준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T에 따르면 외부 화면이 대폭 커진 갤럭시 Z 플립5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SKT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 샵에서는 전체 갤럭시 폴더블 5 예약 고객 중 69%가 갤럭시 Z 플립5를 선택했다.

특히 갤럭시 폴더블 5의 사전예약 고객 대상으로 진행 중인 ‘0(young)청년’ 요금제는 추가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T다이렉트 샵 예약판매 1일차 기준, 플립5 사전예약 고객 중 67%가 2030 소비자로 나타났다. 폴드5 또한 2030 고객이 57%를 차지했다.

SKT 관계자는 “홍대 인근에 위치한 SKT 플래그쉽 스토어 T팩토리에도 갤럭시 폴더블5 미니어처 체험존이 있어, 젊은층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30 소비자들의 갤럭시 Z 폴드5·플립5대한 관심은 다른 통신사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전예약이 진행 중인 몇일 동안의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젊은 세대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비율로 보면 폴드 3, 플립 7 정도다. 확실히 이번 갤럭시 Z 시리즈가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10대 소비자들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이전보다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위기다.

10대 자녀를 둔 A씨는 “우리 아이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대체로 아이폰을 많이 사용하지만 최근 폴더블폰 광고를 보고 사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기능에 대해 아는 것도 아닌데 디자인만으로도 10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전예약 판매가 끝날 때까지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전판매와 관련해서는 계속 살펴보고 있긴 하다.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플립5가 조금 더 높은 판매 비율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플립5는 자기만의 개성을 표출하고 싶은 MZ세대들이 좋아할만한 기능들이 탭재돼 있다. 그런 부분이 구매 요소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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