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9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IFA 개최... 역대 최대 규모 예상
올해 IFA 키워드는 AI, 로봇, 고효율 에너지
삼성 “갤럭시 Z5 폴더블폰 유럽 시장 선점 기회”
LG “생활가전 중심으로 혁신 기술 선보인다”
국제가전박람회(IFA) 공식 홈페이지
국제가전박람회(IFA) 공식 홈페이지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내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와 관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선보일 제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 IFA의 키워드가 AI(인공지능), 로봇, 고효율 에너지 등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공략한 제품 및 기술들이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IFA 2023’이 오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매년 하반기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글로벌 전자 기업들이 참가해 가전·IT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아울러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AI, 클라우드 게이밍 등의 이슈와 관련해 업계 리더들이 강연을 하는 ‘IFA 리더스 서밋’도 함께 열린다.

특히 이번 IFA에서는 ‘지속가능성 마을’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에 에너지의 저감 및 고효율을 공략한 최신 기술들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참석 여부도 올 초부터 줄곧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양사 모두 프리미엄 TV 분야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는 만큼 올해도 초대형TV 놓고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89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국내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 먼저 선보였는데 1억3000만원의 출고가로 눈길을 끌었다. 또 같은달 삼성전자는 7~8호 카탈로그에 55·65·77인치 OLED TV 모델 외 LG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83인치 OLED TV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면서 삼성과 LG 간 동맹이 가시화되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IFA 전시에서 OLED TV를 주력으로 내세우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1위 사업자지만, OLED TV가 아닌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QLED TV 판매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IFA 행사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전시 제품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추후 발표할 것”이라며 “IFA에서 신제품을 첫 발표하는 일은 거의 없다. 폴더블폰(갤럭시 Z 플립5·폴드5)은 유럽 시장 진출과도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중요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IFA에는 한종희 부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 사장이 참석한다. 한 부회장은 IFA에서 거래선들과 미팅을 가진 후 사업 점검차 독일, 영국 등에 위치한 유럽 주요 법인도 방문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한 신기술 홍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다음달 열리는 IFA와 관련해 ‘LG 스마트코티지’와 ‘유니버설 업 키트(Universal UP Kit)’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LG 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의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기술과 프리미엄 가전을 결합한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 형태의 소형 모듈러 주택이다. IFA에서 선보이는 스마트코티지는 유럽 고객들의 선호에 맞게 내부 구조를 변경했다.

유니버설 업 키트는 LG전자 생활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액세서리들이다.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사용, 가전제품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LG전자 류재철 H&A(생활가전) 사업본부 사장이 IFA에 참석해 ‘업(UP)가전 2.0 구독서비스’ 등의 사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IFA에 선보일 제품과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그간 IFA 행사에서와 같이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현재(16일) 2개 제품에 대한 발표가 있었는데, 앞으로 (IFA에 선보일) 10개 제품을 더 발표할 계획이다. 최신 혁신 기술을 보여주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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