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IFA 2023 개막 앞서 프레스 컨퍼런스 개최
‘AI 절약 모드’ 68개국으로 확대… 탄소 집약도 제공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 EHS, 유럽서 8월 기준 97% 매출 성장 예상
초대형 TV 라인업, ‘더 프리스타일’ 2세대 등 엔터테인먼트 경험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벤자민 브라운(Benjamin Braun)이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를 하루 앞둔 31일,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벤자민 브라운(Benjamin Braun)이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를 하루 앞둔 31일,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삼성전자가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 개막에 앞서 하반기 신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미디어·파트너 등 약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기기간의 연결을 넘어 환경(Planet), 사람(People), 미래(Possibility) 관점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과의 ‘의미 있는 연결(Connections that matter)’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벤자민 브라운(Benjamin Braun)은 “자체 조사를 통해 70%의 유럽 소비자들이 스마트 홈의 혁신에 기대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현재 전세계 2억8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을 발전시켜, 일상에서 중요한 것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결’ 경험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해양 보호 비영리 환경단체 ‘오션와이즈(OceanWise)’ △자동화 기술업체 ‘ABB’ △가정용 태양광 인버터 브랜드 ‘SMA 솔라 테크놀로지’ 등 전략적 파트너사의 연사들이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의 비전 발표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일상에 스며든 스마트싱스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영상과 함께 영상 속 등장인물이 무대에 나와 연기를 이어가는 온오프라인 통합 연출도 선보였다. 빵을 굽는 장면에서는 실제 빵 냄새가 행사장에 퍼지는 특수 효과가 사용되기도 했다.

“‘의미 있는 연결’ 구현은 환경 보호에서 시작”

삼성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 에이미 홀로렌(Aimee Holloran) 프로는 “삼성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고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경영과 제품 전 과정에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기준 △제품 사용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 90만t 이상 절감 △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율 30% 이상 달성 △사업장 물 재사용량 약 30% 증가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 3배 증가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

친환경 기술이 탑재된 제품과 서비스도 소개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Z 플립5·폴드5’와 ‘갤럭시 탭 S9’ 시리즈에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뿐 아니라 파유리 재활용 글래스, 폐페트(PET)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등 이전 제품 대비 더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다. 제품 패키지에는 100% 재활용 종이를 채택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 저감 코스를 지원하는 세탁기를 확대하고 유럽 에너지 규격 최고 등급보다 전력 사용량이 40% 이상 적은 세탁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월별 사용량 예측과 목표 사용량 도달 전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하는 ‘AI 절약 모드’에 이어 사용자들이 탄소 절감에 참여할 수 있는 ‘탄소 집약도’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인 EHS의 유럽시장 성장세에 대해 강조했다. EHS는 에어컨의 실내기에서 냉매와 물이 교환되면서 열에너지를 만들어 바닥 난방과 온수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올 8월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약 9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9월에 지구 온난화 지수가 기존 냉매(R410)보다 현저히 낮은 친환경 냉매 R290를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 개막에 앞서 삼성전자 전시장이 마련된 '시티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 건물 외관에 삼성전자의 '의미 있는 연결' 경험을 강조한 옥외 광고 모습. / 삼성전자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 개막에 앞서 삼성전자 전시장이 마련된 '시티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 건물 외관에 삼성전자의 '의미 있는 연결' 경험을 강조한 옥외 광고 모습. / 삼성전자

홈 컨트롤부터 접근성까지… 모든 사람을 위한 연결

삼성전자는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하고 풍요로운 일상을 선사하는 신제품과 서비스도 대거 소개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푸드 AI 기술로 레시피와 식단을 제안하고, 주방가전 연결을 통해 손쉬운 식(食)경험을 누릴 수 있는 ‘삼성 푸드(Samsung Food)’ 서비스를 출시한다. 삼성 푸드는 16만개 이상의 레시피뿐 아니라 개인의 선호와 원하는 영양 수준, 조리 난이도에 따라 맞춤형 레시피로 변환이 가능하다. 또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사용자들과 레시피를 공유할 수도 있다. 현재 104개 국가에서 8개 언어로 서비스한다. 올해 말까지 ‘삼성 헬스’와 연동하고, 내년에는 비전 AI 기술을 적용해 음식 사진만으로도 영양 정보 확인부터 레시피 검색, 소셜미디어 공유 등이 가능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에 없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TV 라인업도 선보였다.

초대형 98형 제품의 경우 Neo QLED 8K·Neo QLED·QLED 등 3개 모델을 공개한다. 98형 Neo QLED 8K는 64개의 뉴럴 네트워크를 활용한 8K 뉴럴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해 사진, 영상, 게이밍 콘텐츠까지 초대형 스크린을 최고의 화질로 즐길 수 있다.

마이크로 LED 라인업도 76형부터 140형까지 선보이며 초프리미엄 스크린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낸다.

‘더 프레임 디즈니 100주년 에디션’도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디즈니100’ 로고가 새겨진 전용 베젤과 미키 마우스를 활용한 리모컨이 특징이다. 스페셜 에디션 전용 월트 디즈니의 아트 콘텐츠 100점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엑스박스(Xbox) 베데스다 스튜디오(Bethesda Studio)가 25년 만에 개발한 신작 ‘스타필드(Starfield)’를 자사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인 ‘삼성 게이밍 허브’를 통해 독점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Samsung Knox)’도 이날 소개됐다. 모바일에서 TV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기에 탑재된 삼성 녹스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여러 레이어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며, 해커의 공격으로부터 실시간으로 보호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현재의 5G 이동통신보다 빠르고, 더 넓은 네트워크 범위를 제공하는 6G 이동통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6G 이동통신은 헬스케어부터 엔터테인먼트, 교육, 원격 근무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는 1일부터 5일까지 시티 큐브 베를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하거나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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