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에듀테크 기업 ‘그로비교육’에 100억원 투자… 누적 투자 150억원
키즈 전용 이어 자녀 양육 고민 해결 위한 ‘부모나라’ 출시
오프라인 교육 시장도 진출… 어린이집·유치원에 콘텐츠 제공
LG유플러스 강남사옥에서 아이들나라 CO(Chief Officer) 박종욱 전무(왼쪽)와 그로비교육 박철우 대표가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강남사옥에서 아이들나라 CO(Chief Officer) 박종욱 전무(왼쪽)와 그로비교육 박철우 대표가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LG유플러스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까지 교육 시장 경쟁력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에듀테크 기업 그로비교육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한데 이어 ‘디지털 콘텐츠 활용 수업 시범사업’에 참여, 오프라인 시장도 진출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53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26일 ‘아이들나라’의 교육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에듀테크 기업 ‘그로비교육’에 약 1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그로비교육에 대한 지분 투자는 올해 2월 50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영어, 수학, 한글 등 그로비교육의 교육 콘텐츠 공급 우선권을 확보한다. 그로비교육의 콘텐츠를 키즈 전용 서비스 아이들나라에 연계해 도서와 학습 분야를 집중 강화한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의 에듀테크 기업 투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호두랩스 ∆에누마코리아 ∆째깍악어 ∆그로비교육 등 총 4개 기업에 투자를 단행해 교육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포부다.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241조원에서 2025년 약 532조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로비교육은 만 4~8세 아동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한글 교육 콘텐츠를 전용 태블릿으로 제공하는 유아 스마트 러닝 서비스 ‘슈퍼브이’를 운영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영어 영역에서는 업계 최다인 약 288개의 스토리 콘텐츠와 2400여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AI 이미지 인식 특허 출원과 전체 콘텐츠의 60% 이상을 자체 제작하는 등의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CO(Chief Officer) 박종욱 전무는 “그로비 교육의 투자를 통해 아이들나라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러닝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LG유플러스의 기술력에 그로비교육의 디지털 콘텐츠를 더해 키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키즈 전용뿐 아니라 부모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콘텐츠도 선보였다. 부모나라 또한 아이들나라와 마찬가지로 통신사 관계없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은 후 무료로 이용 가능해 잠재적 고객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IPTV 부가 서비스로 출시된 키즈 전용 서비스 ‘아이들나라’를 지난해 앱 기반 구독 서비스로 확대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아이들나라의 부모 대상 콘텐츠 서비스를 분리해 부모나라를 출시, 육아에 대한 필수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서비스 출시에 앞서 LG유플러스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육아 정보에 대한 전용 서비스 니즈가 높은데 따른 것이다. 조사에 참여한 부모 고객은 필요한 서비스로 ‘놀이 장소/체험/공연 등 놀거리 추천’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올바른 육아 활동 가이드’가 뒤를 이었다.

이에 부모나라는 ∆체험·행사 등 무료 놀이 장소 정보를 모은 ‘놀이구조대’ ∆자녀-부모 성향 진단 기반 연령별 양육 가이드 ∆건강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게 할 대화법 ∆아이들나라 연계 워크지와 자녀 성장 리포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아이들나라의 ‘아이 성장 리포트’는 부모나라로 옮겨가면서 한층 강화됐다. 아이들나라 시청 현황과 출석률, 영어 레벨 변화, 1달 배운 영어를 비롯해 자녀의 관심 영역도 분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왼쪽부터)키즈&SOL 어린이집 이현옥 라임교육연구소 대표, 김영아 키즈&SOL어린이집 원장,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Chief Officer, 전무), 김창숙 아이들나라CO 자문이  ‘아이들나라 쑥쑥존(Zone)’ 제휴 어린이집 입점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왼쪽부터)키즈&SOL 어린이집 이현옥 라임교육연구소 대표, 김영아 키즈&SOL어린이집 원장,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Chief Officer, 전무), 김창숙 아이들나라CO 자문이  ‘아이들나라 쑥쑥존(Zone)’ 제휴 어린이집 입점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의 오프라인 교육 시장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부터 유아교육기관에 디지털 콘텐츠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아이들나라 쑥쑥존(Zone)’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와 오프라인 교재·교구를 융합한 수업 시범사업 아이들나라 쑥쑥존을 통해 유아교육기관 대상 B2B 오프라인 교육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아이들나라 쑥쑥존은 미취학 아동에게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교육·보육 과정인 ‘누리과정’에 맞춘 약 30분 분량의 프로그램이다. LG유플러스는 우선적으로 청주시 오창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플랜트가 올해 개원한 라임교육연구소 소속 유아교육기관 10곳에서 시범 운영하고, 내년 300개 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는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시범사업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디지털 콘텐츠, 교재, 교구를 융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들의 교육 경험과 아이들의 수업경험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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