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휘발유·경유 6~7월 오름세 보이다 10월 초 정점 후 하락세
수요 위축 등으로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 영향
국제유가가 90달러 안팎으로 오르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휘발유·경유 가격이 하락세여서 주목된다./ 연합
국제유가가 90달러 안팎으로 오르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휘발유·경유 가격이 하락세여서 주목된다./ 연합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국제유가가 90달러 안팎으로 오르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휘발유·경유 가격이 하락세여서 주목된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리터(ℓ)당 1782.32원을 기록했다. 이는 2일 기록한 1796원 대비 14원가량 낮아진 가격이다.

휘발유값은 7월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 10월 초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다. 경유값 역시 지난 5일 1701원을 기록 후 9원정도 하락했다. 경유값은 6월부터 가파르게 올랐다가 휘발유값과 비슷한 시기에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하고 있다.

이는 원유인 국제유가와 이를 정제해 만든 석유제품인 휘발유·경유 가격이 격차를 보이고 있어서다. 국제 휘발유·경유 제품 가격은 지난 9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국내 석유류 판매가에 반영되면서 이번에 기름값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유가보다는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다. 최근 고유가와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92.5달러로 9월 넷째주 대비 8.1달러 떨어졌고, 같은 기간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122.1달러로 4.3달러 내렸다.

가격 하락세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할 때 기름값 하락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국제유가가 고가인 만큼, 기름값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간 무력 충돌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 유류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연장을 고민하고 있다. 연장이 이뤄질 경우 연말까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유가와 동향을 고려해 이달 중순경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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