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4억 2000만달러 흑자...서비스수지 17개월 연속 적자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3년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518억 7000만달러, 수입은 51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8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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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훈 기자] 9월 경상수지가 54억 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불황형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상품수지 흑자폭은 2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전달의 49억 8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4억 4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지난 3월 1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4월에는 7억 9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지만, 5월(19억 3000만달러), 6월(58억 7000만달러), 8월(49억 8000만달러)에 이어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흑자폭도 차츰 커지고 있다.

이 중 상품수지가 74억 2000만달러 흑자로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에 비해 22억달러 확대됐으며, 지난 2021년 9월 95억 4000만달러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는 수입 낙폭이 수출보다 큰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수출은 556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에 비해 2.4% 감소했다. 전달의 낙폭인 -6.3%보다 개선됐지만, 13개월 연속 하락세다. 승용차 수출은 49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지만, 반도체(100억 6000만달러), 화공품(71억 5000만달러) 등은 줄었다.

수입도 7개월 연속 내림세다. 482억 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3% 감소했다. 8월의 경우 -21.0%였던 것을 감안하면 수입 낙폭도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31억 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8월에 비해 적자폭이 2배 가량 늘었다. 여행수지가 9억 7000만달러 적자, 특허권 수입이 줄어들며 기타사업서비스수지가 12억 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이자소득을 중심으로 15억 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9000만달러 흑자폭이 늘어난 것이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서비스수지와 이전소득수지 악화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품수지가 크게 개선됐다”며 “4분기에는 상품 수출이 본격화되며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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