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G, KS 4차전서 KT에 15-4 승리
선발 투수 김윤식, 5.2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 기록
2002년 11월 4일 만자니오 이후 21년 만에 LG KS 선발승 투수로 우뚝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김윤식(23)이 LG 트윈스 소속으로 21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서 선발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김윤식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S 4차전 KT 위즈전에 선발 투수로 출전해 5.2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김윤식의 쾌투에 힘입어 LG는 15-4로 크게 이겼다.

김윤식은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냈다. 불펜 소모가 심한 LG 입장에서 김윤식이 최대한 긴 이닝을 끌고 가는 것이 중요했다. 염경엽(55) LG 감독의 기대에 김윤식은 호투로 보답했다. 그는 4회말 선두타자 배정대(28)를 볼넷으로 출루시킬 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KT 타선을 막아냈다. 첫 안타는 5회말 1사 후에야 문상철(32)에게 우전안타로 처음 내줬다.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5회말 2사 1루 kt 오윤석을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LG 선발투수 김윤식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5회말 2사 1루 kt 오윤석을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LG 선발투수 김윤식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5-1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김윤식은 KS 첫 출전에서 승리 요건을 충족했다. 팀이 15-4 대승을 거두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LG 투수가 KS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02년 11월 4일 KS 2차전의 라벨로 만자니오(60·도미니카 공화국) 이후 약 21년 만이다.

경기 후 만난 김윤식은 "(승리 투수 기록이) 오래됐다는 것만 알고 있다. 팀이 이기는 데 한몫해서 기분이 좋다. (김)현수(35) 형이 투런 홈런을 쳐 줘서 편하게 경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윤식은 가을야구에서 통산 3경기 평균자책점 2.70의 성적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자신의 첫 KS 무대에서도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활약을 앞세워 KS 4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3회말 LG 선발투수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3회말 LG 선발투수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윤식은 "신인 시절부터 4년 내내 PS에 나가서 이번 경기에서는 긴장이 덜 됐다. 지난해에 잘한 덕분에 경기를 편하게 했다"며 "2이닝을 던지든 3이닝을 던지든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열심히 던지려 했다"고 미소 지었다.

염경엽 감독도 김윤식의 쾌투에 만족감을 보였다. 염 감독은 "(김)윤식이가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서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G는 4차전 선발을 두고 고민하다 김윤식을 선발로 내고 이정용(27)을 구원으로 기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대성공이다. 염 감독은 "선택이 잘 됐다. 결과가 잘 나왔다. 김윤식은 선발이 길게 던져줘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 등판했다. 오늘까지 불펜데이를 했으면 나머지 경기에서도 계속 무리가 될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김윤식은 이닝을 끌어주고 좋은 투구를 해줬다. 타선도 전체적으로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져서 중간 투수들이 쉴 수 있었다. 나머지 시합에서 플러스가 되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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