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자·디스플레이 업계, 게임 행사장 등서 첨단 기술 선보여
국내 게임산업 2021년 매출 20조원 돌파 후 꾸준히 성장세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5% ↑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에 참가한 게이머들이 QD-OLED 모니터로 게임 '워헤이븐'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에 참가한 게이머들이 QD-OLED 모니터로 게임 '워헤이븐'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게임 행사에서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이는 등 게임 시장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응답속도, 고화질 등 핵심 기술을 탑재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6일에 개최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QD-OLED를 탑재한 ‘에일리언웨어 34 커브드 QD-OLED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였다. LCD 모니터 대비 100배 빠른 응답속도, 퀀텀닷(양자점) 색변환을 통한 정확한 색 표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게이밍 시장에서 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 지난 8월 게임업체 하이브IM과 손잡고 세계 3대 게임쇼인 ‘게임스컴 2023’에서 자사 게이밍 모니터 화질 체험 마케팅을 펼쳤다. 게임스컴에 참석한 게이머들은 게이밍에 특화된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체험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 3월 글로벌 e스포츠 팀 DRX와 스폰서십을 맺고 게이밍 OLED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선수단은 e스포츠 대회에 ‘LG 디스플레이 게이밍 OLED’ 로고가 삽입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진미규 LG 디스플레이 마케팅지원담당은 “WOLED 기반의 게이밍 OLED가 최적의 게이밍 디스플레이임을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적극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 산업은 2021년 매출 20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컨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게임 산업 매출액은 2020년 18조8855억원에서 2021년 20조9913억원으로 성장했다. 

게이밍 모니터는 기존 모니터보다 높은 해상도와 주사율(1초간 얼마나 많은 장면을 보여줄 수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를 비롯해 디자인까지 갖춰야 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9 G95SC 모델은 270만원, LG전자의 울트라기어 27GR95QL은 175만원이다.

그럼에도 게임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게이밍 모니터’의 수요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5% 늘어난 2080만대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게이밍 모니터의 높은 수요에 맞물려 게임업계에서도 고성능 디스플레이스 탑재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능 측면에서 더 뛰어난 디스플레이가 최근 출시되는 게임의 초고화질 그래픽을 손실 없이 전달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선명한 화질과 입체감 등을 위해 디스플레이 탑재에 많은 투자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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