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항체, 세포·유전자치료제, ADC 등 새로운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차세대 캐시카우…신규 모달리티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신약 개발 이미지. /펙셀스 제공
신약 개발 이미지. /펙셀스 제공

[한스경제=양미정 기자] 국내 제약사의 미래가 신규 모달리티 의약품 개발에 달렸다는 의견이 나왔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관련 거래 중 과반수가 신규모달리티에 해당하는데, 우리 기업들 역시 신규 모달리티에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신규 모달리티는 항체, 세포·유전자치료제, ADC 등 새로운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이다. 전통적인 신약 개발에서는 저분자화합물(아스피린 등)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모달리티 개발을 통한 약물내성 극복, 치료효능 극대화 등의 혁신 치료제 개발이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상위 21개 제약사의 신약 개발 관련 거래 114건 중 53%가 신규 모달리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랫동안 주류 모달리티로 있는 저분자의약품(46%)을 넘어서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의 경우 32%(세포유전자 치료제 18%, 항체 9%, 약물접합체 5%)가 대표적인 신규 모달리티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해 R&D 투자 순위 상위 10개 글로벌 제약사가 보유한 신규 모달리티의 비율인 48%에 상응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신약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중심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방법은 신규 모달리티 의약품 개발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내 기업의 신규 모달리티 개발 경쟁력이 선진국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만큼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암 환자가 많아지고 단가가 높아지면서 항암 관련 시장은 1000배 이상 증가했다"며 "바이오시밀러 단가가 지속해서 낮아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차세대 캐시카우인 새로운 모달리티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GC셀은 최근 NK세포치료제라는 암 치료의 신규 모달리티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GC셀 관계자는 "세포유전자치료제 관련 다양한 역량을 글로벌 파트너들과 공유하고, 많은 환자와 가족의 삶을 유의미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 역시 3가지 신규 모달리티(RPT·TPD·CGT) 도입을 통해 미국에 진출하고 아시아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신규 모달리티를 바탕으로 오는 2026년까지 150억 달러 가치를 지닌 글로벌 수준의 균형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기업 간의 협업도 활발하다. 삼진제약은 탈모치료제 전문 연구개발 기업 에피바이오텍과 ADC·유전자치료제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대원제약은 피투케이바이오와 폐흡입용 의약품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제형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수행에 필요한 학술 지식 및 정보 공유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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