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연합뉴스
박인비.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5)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도전이 시작했다.

IOC는 지난달 30일(한국 시각) 박인비를 비롯한 선수 위원 선거에 나선 32명의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선수 위원 선거는 내년 7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때 진행한다.

박인비는 진종오(44ㆍ사격), 김연경(35ㆍ배구), 이대훈(31ㆍ태권도), 김소영(31ㆍ배드민턴) 등과의 국내 경선에서 승리해 한국 대표 후보로 뽑혔다. 이제 박인비는 전 세계 각국의 스포츠 스타들과 선수 위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파리 올림픽 때 새로 뽑히는 선수 위원은 총 4명이다. 32명의 후보는 8대1의 경쟁률에서 이겨야 한다.

박인비는 32명의 후보 중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7승 등 통산 21승을 차지했다.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LPGA 투어와 올림픽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이다.

박인비 외에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미국의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다. 펠릭스는 올림픽 육상 금메달만 7개를 따낸 육상의 전설이다. 2008 베이징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시상대 맨 위에 섰다. AP, ESPN 등 해외 언론들도 박인비와 펠릭스를 주목했다.

이 둘 외에 아론 실라지(펜싱ㆍ헝가리), 마리아나 파혼(사이클ㆍ콜롬비아), 발렌트 신코비치(조정ㆍ크로아티아), 카헤나 쿤츠(요트ㆍ브라질), 셰이크 살라 시세(태권도ㆍ코트티부아르), 제시카 폭스(카누ㆍ호주), 파울라 파레토(유도ㆍ아르헨티나) 등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선수 위원 투표는 파리 올림픽 기간 올림픽 참가 선수 1만여 명의 투표로 이루어진다. 선수 위원은 IOC와 선수 간에 가교 구실을 한다. 또한 IOC 위원과 같은 권리와 의무를 지니며 동ㆍ하계 올림픽 개최지 투표도 참여하는 등 스포츠 외교에 이바지한다.

한국은 지금까지 총 2명의 선수 위원이 나왔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47)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선출됐다. 유승민(41) 대한탁구협회장은 2016 리우 올림픽 때 선출됐고 파리 올림픽 때 8년 임기를 마친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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