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유연. /연합뉴스
두산 박유연.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포수 박유연(24)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사실을 구단에 숨겼다가 뒤늦게 발각돼 파장이 예상된다.

두산 구단은 9일 "박유연이 지난 9월 술자리를 한 다음 날 오전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 음주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며 "선수가 구단에 보고하지 않아서 최근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동산고를 졸업한 박유연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으로부터 6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올해까지 1군 통산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9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박유연의 음주운전 적발을 확인한 직후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KBO는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소집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프로야구 음주운전 처벌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 최초 적발은 70경기 출장 정지, '면허취소' 최초 적발은 1년 실격 처분이다. 2회 음주운전은 5년 실격, 3회 이상은 영구 실격이다. 

두산 구단도 며칠 내로 박유연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얼마 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롯데 내야수 배영빈이 경찰 음주단속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사실을 구단에 숨기다 뒤늦게 발각됐다. 롯데 구단은 즉각 징계위원회를 열어 배영빈을 방출했다. 구단 자체 징계와는 별도로 KBO도 상벌위원회를 열어 배영빈에게 1년 실격 처분을 내리고 음주운전 미신고에 대해서는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추가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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